패션뉴스 2010-09-16

더신화, M&A로 비상

「제이폴락」인수로 캐주얼 전문기업 위상 강화


더신화(대표 고영근)가 공격적인 M&A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더신화는 캠브리지코오롱이 전개하던 어덜트 캐주얼 「제이폴락」을 인수했다. 「인터크루」와 「옴파로스」의 성공적인 M&A로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더신화는 그 동안 비축된 조직과 시스템 인프라를 통해 지난 8월 코오롱 그룹으로부터 「제이폴락」을 인수, 캐주얼 전문 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이 여세를 몰아 회사명도 더 신화로 변경해 패션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새로운 기업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내부 인사 승진과 외부 전문인력 영입 등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제이폴락」 글로벌 도약 꿈꾼다

더신화는 지난 8월 1일부터 「제이폴락」의 디자인실을 세팅하고 기존의 영업부 인력을 활용하는 등 조직을 빠르게 정비해 전개사 교체에 뒤따를 소비자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23일자로 김연학 상무를 전무이사로 승진 발령하고 3개 브랜드의 상품기획과 영업 등 운영 전반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한 상품기획 본부장에는 「톰보이」와 「흄」 출신의 조재구 상무이사를 영입하고, 새롭게 인수한 「제이폴락」의 디자인실에는「빈폴」 「코모도」 등을 거친 남지훈 부장을 영입했다.

「제이폴락」은 현대적 감각의 트러디셔널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급스러운 상품력으로로 QP(quality price) 마켓을 리드하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다. 메인 타켓은 30대, 서브 타겟은 20대에서 50대이다. 지난 몇 시즌 동안은 여성라인을 전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여성 라인을 강화해 남녀 비율을 7:3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여성복은 가장 필요한 에센셜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며 이러한 전략은 이번 F/W부터 반영된다.

현재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마트 유통을 중심으로 8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제이폴락」은 앞으로 대형 쇼핑몰과 로드숍까지 확대해 유통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 상품과 기획 아이템을 개발하고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상품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제이폴락」의 가장 큰 장점은 트러디셔널이라는 확고한 컨셉트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파워로 인해 다양한 사업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연학 전무는 “「제이폴락」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브랜드다. 앞으로 옴므, 팜므, 스포츠, 액세서리 등 다양한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브랜드 볼륨화를 이룰 방침이며,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제이폴락」의 매출은 인수 전 실적을 포함해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신화는 향후 1천억원 대의 볼륨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제이폴락」의 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정비하고 차별화된 상품 기획과 지속적인 유통망 전개를 통해 F/W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터크루」 「옴파로스」 QP 마켓을 리드한다 

매스벨류 마켓의 리딩 브랜드로 부상한 「인터크루」와 「옴파로스」는 제품 퀄리티와 마케팅을 강화해 꾸준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옴파로스」의 경우 패션업계의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 매출이 30% 이상 신장했으며, 최근 디자인실을 보강한 「인터크루」 역시 부서가 체계를 잡아감에 따라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단동 지사에 소싱 라인을 구축하고 자재 퀄리티를 높이는 한편 여성복 출신의 패턴사를 영입해 착용감을 높이는 등 상품력을 강화한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또한 생산과 기획실을 통합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해 생산 중심 체제의 제품 프로세스를 MD 중심 체제로 전환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강화해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확립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포티브 라이프 스타일 캐주얼 「인터크루」는 걸 그룹 티아라와의 스타 마케팅에 이어 농구단 ‘전주 KCC 이지스’와 10-11 시즌 메인 스폰서 협약을 체결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인터크루」는 선수단 유니폼을 비롯, 서포터즈와 치어리더 의상 등 경기 관련 물품을 후원하는 한편, 승리경기의 MVP 및 수훈선수 상금을 지원하고 홈 구장인 전주 실내체육관 내 플로어 광고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티브 브랜드 「인터크루」의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확립하고 인지도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리시 어반 캐주얼 「옴파로스」 역시 전속 모델 김준이 속한 그룹 티맥스와 함께 CM송 마케팅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F/W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스탠포드 라인’이 출시와 동시에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 매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파워 블로거들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CRM 시스템을 강화해 고객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그들의 니즈에 귀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두 브랜드의 매출 목표는 「인터크루」가 500억원, 「옴파로스」가 350억원으로 이러한 성장세라면 내년에는 두 브랜드 통합 1천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통을 전개하고 있는 「인터크루」는 대리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며, 할인점과 로드숍의 비율이 50:50인 「옴파로스」 역시 로드숍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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