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1-01 |
[전망] 2016년 국내 패션시장 새로운 활기 되찾을까?
국내 경제 성장률 2.5%대 ... 저성장 패션시장 환경 속에 구조적 접근 필요
2016년 국내 패션시장은 새로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2016년에도 국내외 경제에 대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 패션시장도 저성장이라는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경기의 하강 국면과 국내 경기의 침체와 내수시장의 불황, 이로 인한 국내 패션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가 2014년 말 이후 하강국면으로 들어선 이후, 이 같은 흐름이 2016년에도 국내 경제 및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외 대부분의 경제 관련 연구기관과 단체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고용과 소비가 둔화되면서 세계 경기를 이끄는 힘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중국도 성장저하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는 이들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으로 그 동안 실물경기를 부양하는 역할을 했던 통화정책의 흐름이 바뀌면서 세계적으로 경기 진작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평균 40달러대 초반의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원생산국들의 위기 리스크가 커지면서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5년 3.1%에서 2016년에는 2.9%로 낮아질 전망이다.
국내 경기는 2015년 하반기 들어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호전됐다.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고 소비촉진책 등으로 소비위축 현상이 개선됐지만, 2015년 12월 부터 이 같은 흐름이 멈추면서 2016년 전망을 어둡게 예상하는 자료가 됐다.
이로 인해 국내 경제 연구소와 단체들은 2016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2.5%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016년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 패션시장도 저성장이라는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패션 시장은 내수시장의 장기불황으로 인해 수익성 하락으로 성장세가 이미 둔화된 가운데 2014년에는 세월호 여파,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한 매출 하락과 수익성 하락을 경험했으나, 2016년에도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 환경의 악화와 내수 경기 침체 속에 이렇다 할 반등 상황을 만들어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15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내외 패션시장 조사 분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2015 한국 패션시장 규모조사 세미나'에서 2015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를 28조374억원으로 발표했다.
이것은 2014년의 27조 4000여억원 보다 약 2.3%(약 6374억원) 늘어난 것으로 2015년은 메르스 사태가 있었지만, 세월호 여파가 있었던 2014년 보다는 패션시장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소비자의 패션 제품 구매형태를 분석, 조사한 결과에서 패션 제품 평균 구매개수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소비지출액은 약 6374억원 늘어 2014년 대비 2015년에 소비지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소폭 상승세도 2014년 세월호 여파에 따른 극심한 소비침체에서 벗어난 기저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할 때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패션 경기는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패션시장이 저성장기라는 긴 터널에 진입한 만큼 이를 극복하고,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대해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2015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와 함께 2016년 패션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저성장 시대의 패션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은 성과를 위한 일시적인 정책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마켓 환경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2016년에는 저성장이라는 패션시장 환경 속에서 패션기업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는 패션기업의 구조를 찾아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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