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12-23

[아듀 2015년] 숫자로 살펴본 2015년 월드 패션 뉴스들

2015년 세계 패션계는 다양한 뉴스가 전해졌다. 알렉산더 왕, 라프 시몬스, 알버 엘바즈의 갑작스러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임과 도나 카란의 은퇴, 조나단 선더스와 같은 인디 브랜드의 사업 중단 등 아쉬운 뉴스도 있었지만 10주년을 맞은 젊은 브랜드 알렉산더 왕과 필립 림의 자축 쇼와 새로운 스타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만날 수 있었다. 2015년 월드 패션 뉴스를 숫자로 정리해 본다.


 

<알렉산더 왕의 10주년 기념 런웨이 쇼>

 

2015년 세계 패션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인 & 아웃에 큰 변화가 있었다. 럭셔리 하우스 전반에 걸친 디자이너들의 갑작스런 스위치-, 불황으로 문을 닫은 젊은 브랜드, 패션 전문가들의 퇴출,  미디어 브랜드의 폐업, 이정표가 된 창립 기념일 등 패션시장의 지각변동이 이루어졌다. 2015년을 규정할 수 있는 빅 숫자로 한 해를 결산해 본다.

 


<크리스찬 디올 런웨이의 라프 시몬스, 2015>

 

 

프랑스 하우스와 깜짝 이별한 3명의 디자이너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의 결별은 늘 빅뉴스다. 지난 한해 발렌시아가는 알렉산더 왕, 디올은 라프시몬스, 그리고 랑방은 엘버 앨바즈와 각각 작별을 고했다. 베트멍(Vetements)의 디자이너 뎀나 즈바살리아(Demna Gvasalia)가 발렌시아가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지만, 디올과 랑방은 아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가 공석이다.

 

<영화 <페이퍼 타운> 시사회의 카라 델레바인, 2015>

 

 

모델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4명의 패션모델

 

카라 델레바인은 2012년 영화 <안나 카레니나>에서 작은 역할을 맡은 연기 지망생이었다. 그러나 올해 영화 <페이퍼 타운>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으며 모델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출신 샤넬 이만(Chanel Iman)은 영화 <도프>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연기를 선보였고, 애비 리(Abbey Lee )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거침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트랜스젠더 모델 해리 네프(Hari Nef)도 아마존의 히트 시리즈 <트렌스페어런트>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에서 주목을 받았다.

 

 

<럭키 매거진, 2013>


  

문을 닫은 4개의 미디어 브랜드

 

<럭키> 매거진은 아직도 온라인으로 일부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지만, 이 쇼핑 매거진은 올해 발행을 중단했다. 콘데 나스트의 남성지 <디테일>과 보그닷컴으로 인수된 스타일닷컴 역시 문을 닫았다. 남성복 사이트 포 핀스(Four Pins)도 다음 달에 중단할 예정이다. 대체적으로 올해는 패션 미디어들에게는 힘든 한 해였다.

 

 

<패션 위크의 구찌 웨스트맨 백스테이지, 2012>

 

 

회사에서 하차한 5명의 패션 전문가



올해 갑작스러운 하차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단지 럭셔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뿐 만이 아니다. 레베카 베이(Rebekka Bay)가 포스트 자리를 모두 없애버린 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났다. 온라인 럭셔리 쇼핑몰 네타포르테의 창업자 나탈리 메스네도 육스와 합병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물러났다. 니콜 커크우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토퍼 수아레즈 역시 LVMH가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브랜드에서 2년 만에 하차했다. 'DKNY PR '로 통하는 알리자 리히트(Aliza Licht)LVMH 소유 브랜드의 가드가 바뀌는 바람에 도나 카란 인터내셔널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구찌 웨스트만 역시 지난 7년간 글로벌 아트 디렉터로 재임한 미국의 화장품 회사 레브론(Revlon)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파리 패션 위크의 에바 첸, 2015>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5명의 패션 전문가

 

 <럭키> 매거진 편집장 자리를 떠난 에반 첸(Eva Chen)은 패션 파트너십 팀장으로 인스타그램에 합류했다. 발렌시아가는 베트멍 디자이너 뎀나 즈바살리아를 알렉산더 왕 대신 영입했고, 최근 운동과 레저용 경합된 애슬레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루루레몬(Lululemon)은 초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리 홀만(Lee Holman)을 영입했다. 리테일 쪽에서는 삭스 피프스 에비뉴가 루팔 파텔(Roopal Patel)를 패션 디렉터로 임명했고, 패션 잡지 쪽에서는 <나일론>의 미셸 리가 <얼루어>의 최고위직에 올랐다.

 

<버츠비의 창업자 버트 샤비츠, 2013>

 

 

올해 우리 곁을 떠난 6인의 패션 & 뷰티업계 유명인

 

올해는 6명의 패션&뷰티 업계의 유명인이 세상을 떠났다. 버츠비의 공동 창업자 버트 샤비츠(Burt Shavitz),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피부과 전문 의사 프레드릭 브란트(Fredric Brandt), 발행인 존 페어차일드, 신발 디자이너 빈스 카뮤토(Vince Camuto), 타투 패션 브랜드 에드하디(Ed Hardy) 디자이너 크리스찬 오디거(Christian Audigier) 그리고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창업자 더글라스 톰킨스 등이다.

 


<쿠신 잇 오취스 쇼에서 런웨이를 걷는 모델 크리스탈 렌, 2015>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10개 브랜드

 

패션 혹은 뷰티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이륙하기 위해서는 종종 외부 자금 유입이나 대기업의 인수가 필요하다. 올해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있어 가장 바쁜 한 해였다. 사모펀드 파롤 자산관리회사(Farol Asset Management)가 이끄는 투자 그룹은 쿠신 잇 오취스(Cushnie et Ochs)의 소수 지분을 확보했으며, 사모펀드 회사 캐스타니 타츠너스(Castanea Partners)LVMH 역시 프로엔자 스콜러와 레포시(Repossi)의 소수 지분을 각각 인수했다. 이탈리아 제조회사 질마르(Gilmar)No. 21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고, 인터럭스 홀딩스(Interluxe Holdings)는 지분 인수를 통해 A.L.C의 대주주가 되었다.


한편 아메리칸 이글은 디자이너 브랜드 토드 스나이너(Todd Snyder)를 인수했고, 이탈리아 M&A 전문회사 클레시드라(Clessidra)는 보레르토 카발리 지분을 인수했다. 이탈리아 사모펀드 회사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Investindustrial)는 커링그룹으로 부터 세르지오 로시를 인수했으며, 메이시는 뷰티 브랜드 블루머큐리(Bluemercury)를 샀다. 마지막으로 나네트 레포르(Nanette Lepore)는 라인센스를 통한 브랜드 확장을 위해 브랜드 매니즈먼트 회사 블루스타 얼라이언스(Bluestar Alliance)와 양측 모두 유리한 방향으로 타협을 했다.

 

 


<뉴욕 타임 스퀘어에 모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2015 뉴 엔젤들, 2015>


  

빅토리아 시크릿, 10명의 새로운 엔젤들과 계약

 

그동안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로 유명세를 떨친 미란다 커, 에린 헤더튼, 도젠 크르스, 칼리 크로스가 빅토리아 시크릿 쇼를 떠남에 따라, 빅토리아 시크릿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뉴 엔젤들을 소개했다. 새로 계약을 맺은 새내기 엔젤들은 케이트 그리고리에바, 테일러 힐, 엘사 호스크, 마사 헌트, 잭 야가시아크, 스텔라 맥스웰, 레이스 리베이로, 사라 샴파이오, 로미 스트라이드, 자스민 툭스 등이다.

 


 <자신의 런웨이에 선 알렉산더 왕, 2015>

 

 

디자이너들, 10주년 생일을 자축하다

 

지난 2005년 알렉산더 왕과 필립 림이 처음 브랜드를 론칭할 때만해도 10년 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비즈니스에서 지금과 같은 성과를 거두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두 디자이너는 2016 /여름 런웨이 쇼를 통해 브랜드 창립 10주년을 자축했고, 대서양 건너편에서는 록산다 일린칙과 니콜라스 커트우드가 10주년이라는 이정표에 도달했다. 한편 리카르도 티시는 뉴욕에서 열린 이동 런웨이를 통해 지방시에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재임 10주년을 자축했다. 또한 알렉산더 맥퀸의 디퓨전 라벨인 McQ도 비즈니스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조나단 선더스 프리젠테이션의 모델들, 2014>

 

 

12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사라졌다

 

2015년에는 크리스 반 아쉐(Kris van Assche), 조나단 선더스, 리드 크라코프(Reed Krakoff)와 같은 자신의 이름을 건 젊은 브랜드들이 문을 닫아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에게는 특히 힘든 한 해였다.(크래코프는 자신의 이름으로 콜(Kohl)과 제휴하고 있지만, 사이트는 접은 상태다) 도 스캇 스컨버그의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가 올해 문을 닫아 패션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코페르니(Coperni) 디자이너 세바스찬 마이어(Sebastien Meyer)와 아르노 베일런트(Arnaud Vaillant)는 꾸레주의 아트 디렉터로 임명된 후 자신들의 브랜드 전개를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멀티-레이블 브랜드들도 세컨 라벨을 중단해 비즈니스를 간소화시켰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 런던, 버버리 브릿, 버버리 프로섬, 케이트 스페이드 새터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빅토리아 베컴은 자신의 저가 라인과 데님 컬렉션을 통합했고, 호너(Honor)는 웨딩 드래스와 맞춤복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기성복 비즈니스 전개를 보류했다.



<구찌 런웨이의 알렉산드로 미켈레, 2015


  

럭셔리 브랜드에 안착한 16명의 디자이너

 

2015년은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 에르메스의 나데쥬 반헤-시불스키(Nadege Vanhee-Cybulski), 니나 리치의 기욤 앙리(Guillaume Henry), 카르벵의 알렉시스 마르샬(Alexis Martial)와 아드리안 켈로도 (Adrien Caillaudaud), 마르지엘라의 존 갈리아노,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피터 코펭, 로베르토 카발리의 피터 둔다스, 푸치의 마씨모 지오르게티, DKNY의 다오이 초와 맥스웰 오스본, 아디아스의 카니예 웨스트, 기 라로시의 아담 앤드라식(Adam Andrascik), 꾸레주의 세바스찬 마이어(Sebastien Meyer)와 아르노 베일런트(Arnaud Vaillant), 그리고 아이스버그의 아서 아베서(Arthur Arbesser) 등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중요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린다 웰스, 2014>


  

25년간 편집장으로 재직

 

콘데 나스트의 가장 중요한 뷰티 잡지인 <얼루어>에서 지난 25년간 편집장으로 재직한 창립 에디터 린다 웰스(Linda Wells)가 편집장 자리를 물러났다. 재임 기간으로 볼 때 <베니티 페어>의 그레이든 카터보다 2년 더 재직했고, 27년간 <보그> 미국판 편집장으로 재직 중인 안나 윈투어 보다는 2년 적게 근무했다.

 

 

<브랜드 창립 20주년 축하 쇼의 도나 카란, 2014>





도나 카란, 31년된 브랜드에서 은퇴

 

오랜 동안 미국의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아 온 도나 카란은 1984년에 설립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에서 스스로 은퇴를 했다. 현재 LVMH 소유인 도나 카란 브랜드의 런웨이 컬렉션은 무기한 중단되었다.



<루이 비통 런웨이의 알렉산드러 엘리자베스, 2015>


  

158개 패션 쇼 무대를 워킹하다

 

모델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17세의 에스토니아 출신 모델 알렉산드라 엘리자베스 리아도브(Alexandra Elizabeth Ljadov)158개 런웨이에 모델로 나서, 올해 가장 수요가 많았던 런웨이 모델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50 빌리언 달러 매출 달성

 

나이키는 오는 2020년까지 500억 달러(586,500억 원)의 연간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2015년에 매출 외형에 비해 200억 달러가 더 많은 수치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자료 출처=패셔니스타>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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