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12-23

[무비패션] 20세기 스타일 아이콘과 도플 갱어(?) 여배우의 만남

20세의 패션의 특징 중 하나는 스타일 아이콘들이 새로운 패션을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세기에 패션에 영향을 미친 스타일 아이콘들과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이들을 연기한 여배우들을 만나보자.



 

미국의 전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캐네디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처럼 대중들의 우상은 늘 20세기 패션에서 균형추 역할을 했다. 그녀들이 입는 옷은 점잖고 고급스러운 동시에 패션너블해야 했으며, 미디어를 통해 늘 대중들에게 노출되었기 때문에 스타일 아이콘 역할을 했다. 에드워드 7세의 부인 알렉산드라 여왕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의 원조다. 그녀는 푸들 같은 헤어스타일과 보석이 박힌 도그 칼라 초커, 그리고 하이넥 블라우스로 인기를 끌었다.

 

윈저 공작 부인 월리스 심프슨은 미국인 이혼녀로, 1936년에 에드워드 8세로 하여금 왕좌를 포기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그녀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녀의 고급스럽고 유아한 그녀의 스타일을 추종했다. 특히 그녀가 입은 푸른색 멩보쉐 웨딩드레스를 좋아했다. 모나코의 레니에 왕자와 결혼하는 바람에 할리우드 스타에서 왕족으로 신분이 상승한 그레이스 켈리의 인생은 현대판 신데렐라였으며, 세대를 막론하고 세계의 모든 여성들은 그녀의 차분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동경했고 그 결과 에르메스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딴 핸드백을 내놓기도 했다. 1949년 스크린 스타 리타 헤이워드가 알리 칸 왕자와의 결혼식에서 입었던 자크 파스의 푸른 드레스는 수많은 카피 드레스를 양산했다.

 

이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화려한 웨딩드레스와 헤어스타일, 재클린 캐네디의 필박스 모자와 그녀의 시그너처 룩이 된 박시한 트라페즈 스타일의 슈트와 미니멀한 시프트 드레스도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활기 넘치는 밝은 컬러의 옷인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믹 재거의 전 여자 친구인 모델 겸 가수인 카를라 브르니가 2008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스와 결혼했는데 그녀 역시 얌전한 디올 코트와 발레 슈즈로 대중 패션에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스타일 아이콘 중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유난히 많다. 관능적이면서도 남성적인 강인의 이미지를 선보인 1930년대의 마르렌 디트리히, 관능미를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소화한 1940년대 그레타 가르보, 청순하고 깜찍한 요정 이미지의 1950년대 오드리 햅번, 깡마른 몸의 진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미니스커트 유행을 주도한 1960년대의 트위기, 내추럴하고 청순한 1970년대의 알리 매그로, 현대적인 섹시함의 시초가 된 1980년대 마돈나, 모던하고 시크한 스타일의 1990년대 기네스 펠트로, 믹스 매치의 달인이자 빈티지 스트리트 룩을 대표하는 2000년대의 케이트 모스에 이르기까지 20세기 100년 동안 수많은 스타일 아이콘들이 패션에 영향 미쳤다.

 

 

오는 2017년에 선보일 새로운 전기 영화 <재키>에서 재클린 캐네디를 연기하는 나탈리 포트만의 첫 사진이 공개되었다. 아울러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와 같이 신비스럽게 보인다. 영화는 1963년 존 F 캐네디 대통령 암살된 날 이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나탈리 포트만의 <블랙 스완>을 감독한 대런 아르노프스키가 제작을 맡았다.

 


 

1962년에 촬영된 재클린 캐네디는 우아하고 탁월한 드레스 센스에 있어서 매혹의 대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남편 존 F 캐네디 대통령의 암살 직후에도 그녀는 피가 묻은 핑크색 트위드 슈트를 입고 침착한 모습을 유지해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에비에이터>에서 캐서린 햅번을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은 2004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포함해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녀는 성큼성큼 걷는 걸음걸이와 침착한 뉴잉글랜드 말투를 흉내 내며 캐서린 햅번을 완벽하게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서린 햅번의 트레이드마크인 매력적인 앤드로지너스 룩을 입은 케이트 블란쳇은 오리지널 스타일 아이콘 중 한 사람을 모든 젊은 세대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1947년에 찍은 캐서린 햅번은 치열하고 독립적인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60년 동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유명세를 날렸다.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에서 마릴린 먼로를 연기한 미쉘 윌리암스는 2012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비록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정싱적으로 다소 허약했던 스크린 아이콘을 완벽하게 묘사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마릴린 먼로처럼 신비스러운 모습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미쉘 윌리암스는 귀여운 톤의 목소리, 독특한 걸음걸이, 그리고 먼로 특유의 섹시한 몸매 라인을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를 늘이는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1950년대 찍은 마릴린 먼로는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서 첫 주연을 연기한 이후 섹스 심벌과 백치미를 통해 남성 관객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36살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마릴린 먼로는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마돈나가 감독한 영화 <>는 평단으로 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영화에서 영국 국왕 에드워드 8세를 사랑해 그를 왕위에서 퇴위시킨 이혼녀 월러스 심슨 부인을 연기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는 흥행과는 별개로 찬사를 받았다. 오스카 수상자인 아리안느 필립이 디자인한 의상과 함께 이 영화는 비록 스토리 라인은 조금 약해 보이지만 여주인공 캐스팅을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윈저 공작부인 월리스 심슨은 국왕 에드워드 8세가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렸을 때, 헨리 6세 이후 군주제를 공격한 최고의 스캔들에 휘말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현대 여성이 되었다.



  

헬렌 미렌은 지난 2006년 영화 <더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기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는 다이애나의 죽음과 런던 왕실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헬렌 미렌은 자신의 신체적 변화는 사람들이 예상에 비해 특별히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슬프게도 나는 거의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얼굴에 특수 분장을 위해 분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지 않았다. 단지 약간의 메이크업만 했다. 그것은 얼굴을 사실처럼 보이도록 설정한 것과 관련 있었다. 머리와 입도 같은 설정이었다.”고 말했다.



  

2015년 전몰장병 기념비에서 열린 추도 예배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그녀는 엄격하게 말하면 여배우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에비에이터>에서 진 할로우를 연기한 그웬 스테파니는 아직도 인상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스테파니의 백금 블론디 머리는 오리지널 금발 미녀역할을 연기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덕분에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몇 가지 화려한 화이트 퍼와 나긋나긋한 실크 가운뿐이었다.



  

1930년대의 젊은 여배우 진 할로우는 오리지널 백금 금발 미인으로, 16세에 재벌 아들과 결혼한 뒤 배우 친구를 촬영장에 데려다 주다가 영화 관계자의 눈에 띄어 배우가 되었다. 그러나 193726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그녀는 심각한 방광염을 앓았음에도 기독교적 신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해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영화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은 탁월한 연기로 인해 지난 2012년 두 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그녀는 지금까지 17차례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메릴 스트립이 전 영국 총리 마가렛 대처를 닮은 것은 헤어스타일과 의상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마가렛 대처 특유의 영국 상류층 특유의 영어 억양을 완벽하게 흉내 냈다.

 


 

1980년에 촬영된 사진 속 마가렛 대처는 영국 역사상 총리가 된 첫 여성이었다. 수상 직을 세 차례 역임하면서 영국병에 찌든 영국을 시장 경제 국가로 살려냈다. 특히 대처리즘을 통해 1980년대부터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유력 여성 정치 지도자였다.

 


 

프랑스 배우 오드리 토투는 지난 2009년 전기 영화 <코코 샤넬>에서 가브리엘 코코 샤넬을 연기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코코의 트레이드마크인 진주 목걸이와 흑백 앙상블 그리고 브르통 탑 덕분에 오드리 토투는 실제 패션 아이콘과 섬뜩할 정도로 비슷해 보였다. 소문에 의하면 칼 라거펠트는 코코 샤넬 역에 페넬로페 쿠르즈가 더 적격이라고 말했다.

 


 

1930년대 촬영한 사진 속 코코 샤넬은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를 구축할 때까지, 가수가 되려는 꿈의 좌절과 영국 남자 카펠과의 비극적인 로맨스, 그리고 나치 장교와의 교제와 스위스 망명을 거쳐 1954년에 다시 파리로 돌아와 디자이너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1971년 릿츠호텔에서 쓸쓸하게 사망했다.

 


 

영국 BBC2012년 드라마 <더 걸>은 고전적인 60년대 호러 무비 <>를 촬영하는 동안, 여배우 티피 헤드런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건강하지 못한 강박관념을 탐구한다. 시에나 밀러가 티피 헤드런을 연기했는데, 그녀에게 역할에 대한 조언을 한 헤드런 덕분에 매우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것이 시에나 밀러가 스타일 아이콘을 연기한 유일한 작품은 아니었다.

 


 

티피 헤드런이 나온 1963년 영화 <>의 한 장면. 1922NBC 방송국의 인기 토크쇼 투데이에 출연했다가 금발 여성에게 애착을 보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배우가 되기 전 패션모델로도 활동한 그녀는 첫 남편인 제작자 피터 그리피스를 만나 1952년 결혼했고 첫 딸인 배우 멜라니 그리프스를 낳았다. 멜라니 그리피스의 딸 다코다 존슨이 손녀다.



  

시에나 밀러는 2006년에 개봉된 영화 <팩토리 걸>에서 60년대의 잇 걸이자 앤디 워홀의 뮤즈 에디 세즈윅을 연기하면서 두 번째 스타일 아이콘 역할을 맡았다. 시에나 밀러는 에디 세즈윅의 쾌락주의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자신을 몰입했다. 심지어 세즈윅의 지인들을 친구로 사귀기도 했다. 시에나 밀러는 영화를 위해 자신의 유명한 헝클어진 보헤미안 스타일을 버렸으며, 심지어 세즈윅 스타일인 스타킹 위에 빅 팬츠를 입고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1965년 비달 사순의 뉴욕 런치 파티에 나타난 에디 세즈윅. 부유한 집안의 딸로 태어난 에디는 예술 대학을 다니다 뉴욕으로 온다. 파티에서 앤디 워홀을 만났고 그는 그녀를 자신의 영화에 캐스팅한다. 사로 너무도 편했던 둘은 <팩토리>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녀는 팩토리에 많은 돈을 썼다. 하지만 유명세와 달리는 자신은 단지 피사체임을 느낀 그녀는 기타리스트 빌리 퀸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질투에 빠진 앤디 워홀 때문에 헤어진다. 그러나 앤디는 그녀와 닮은 다른 여인을 팩토리에 데려와 작업을 하고 결국 가족에게도 버림받고 마약에 찌들어 살던 그녀는 파산과 함께 고향인 산타 바바라로 돌아가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호주 출신의 여배우 나오미 왓츠는 주인공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에 개봉된 영화 <다이애나>에서 50억 인구가 사랑한 만인의 공주를 연기하기 위해 당당히 앞으로 나왔다. 영화는 심장 외과 의사 하스낫 칸과의 관계 뿐 아니라 다이애나의 마지막 2년간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평단으로 부터는 혹평을 받았다.

 


 

영국의 욍세자비 다이애나가 프랑스에서 자동차 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기 1년 전인 1996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찍은 사진. 13녀의 막내딸로 집이 왕가의 별장인 샌드링엄 내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왕실과 관계를 맺어왔다. 런던에 있는 유치원 보모로 일하다가 19817월 찰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못해 19968월에 이혼 했으며 결국 19978월 프랑스 파리에서 불행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영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로 잘 알려진 여배우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ABC가 제작한, 할리우드 유명인의 라이프 스토리를 다룬 TV 드라마에서 스타일 아이콘 오드리 햅번을 연기했지만 이 영화는 모두에게 다소 어색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여주인공 홀리 고라이들리로 나온 오드리 햅번의 상징적인 모습이 재연했지만,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로맨틱 코메디 < Why Can't I be Audrey Hepburn?>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로 나오는 오드리 헵번에 푹 빠져버린 캐릭터가 연상되었기 때문이었다.

 


 

오드라 햅번이 출연한 1962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한 장면.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가장 사랑받을 여배우 중 하나로 회자되는 오드리 햅번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그녀는 나치가 점령한 네덜란드에서 살았고, 결국 전쟁으로 인한 심한 영양실조에 걸리는 바람에 발레리나의 꿈을 접게 되었다고.

 


 

샤를리즈 테론은 2004년에 개봉된 영화 <삶과 죽음>에서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 브릿 에클랜드를 연기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칸 영화제 시사회에 맞춰 그녀를 초대했다. 에클랜드는 영화를 보고나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1964년 코미디언 피터 셀러스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브릿 에클랜드. 그러나 그녀는 4년 후인 1968년 이혼했다. 에클랜드는 자신의 역할에 샤를리즈 테론이 캐스팅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신을 묘사하기에 키가 너무 크고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본 후 마음을 바꾸었다고.

 


 

호주 출신의 배우 니콜 키드만은 2014년에 개봉된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에서 세기의 연인 그레이스 켈리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오스카 수상작인 에디트 피아프의 전기 영화 <라비앙로즈>를 감독했던 올리비에 다한이 감독했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비평가들로 부터 예외 없는 혹평을 받았고, 모나코 왕실로 부터도 미움을 받았다.



  

1956년 모나코 왕자 레니에 3세와 결혼식을 올리던 날의 그레이스 켈리. 그녀는 1955년 영화 <회상 속의 연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러나 왕실로 시집을 가면서 짧았던 연기 생활을 중단했다. 또한 미국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켈리 백'이라 불리는 에르메스 가방을 가지게 되었다.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BBC2013년에 제작한 TV 드라마에서 전설적인 스크린 스타를 연기한다는 발표가 났을 때, 자신은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전혀 비슷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첫 번째 프로모션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HBO는 테일러와 거의 맞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깔끔하게 인정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남편인 리차드 버튼. 그녀는 리차드 버튼과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했다.



  

스카렛 요한슨은 2012년에 개봉된 전기 영화 <히치콕>에서 여배우 쟈넷 리로 변신했다. 이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유명한 영화 <사이코>를 찍는 동안 유명 감독과 아내 엘머 레빌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똑같은 두꺼운 눈썹과 곱슬 금발 머리 스타일로 변신한 스카렛 요한슨은 자넷 리와 거의 흡사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 영화의 또다른 스타는 여배우 베라 마일즈로 나온 제시카 비엘이었다.

   



 

자넷 리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1960년 호러 영화 <사이코>에서 샤워를 하는 동안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마리온 크레인 역으로 나온다.

 


 

팝의 여신 마돈나는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의 뮤지컬 <에비타>1996년 스크린으로 옮긴 동명 영화에서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을 연기했다. 영화에서 그녀는 370벌의 의상을 입었는데, 한 편의 영화에서 가장 많은 의상을 갈아입은 기록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그녀는 에바 페론 묘사에 대한 찬사를 받았고 골든 글로브 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그녀는 은막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1947년 파리에서 촬영된 에바 페론. 194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후안 페론의 부인인 에바 페론은 빈민층의 딸로 태어나 온갖 역경을 딛고 퍼스트레이디가 되었다.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 남편과 함께 노동자와 서민들을 위해 파격적인 복지정책을 내놓아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성녀'로 존경 받았다. 그러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정권 유지를 위한 선심성 정책으로 나라 경제를 피폐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캐스팅에 대한 조롱을 받는 가운데, 비행 소녀 린제이 로한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만든 TV 드라마 <리즈 앤 딕>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연기했다.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그의 다섯 번째 남편 리처드 버튼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이 드라마에서 린제이 로한은 외모상으로 확실히 부분적으로 비슷했지만, 슬프게도 전설적인 리즈처럼 정의롭지 않았기에 비평가들은 그녀의 '화려한 배드 차이드'라며 혹평을 가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전설적인 아름다움, 디바와 같은 행동, 그리고 터무니없는 결혼 생활(그녀는 7명의 남편을 두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인 리차드 버튼은 두 번이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은 그녀를 두 편의 전기 영화에 등장시킬 정도의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참고 도서=패션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사진 출처=Rex>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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