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12-18

톰 포드가 런던을 떠나 뉴욕에서 작은 PT쇼를 여는 이유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톰 포드가 다시 한번 런던 패션 위크를 건너 뛰고 뉴욕에서 다음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커머셜 디자이너의 대명사 톰 포드가 다시 한번 패션 패션 쇼 비즈니스의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톰포는 지난 2월 오스카 시상식 시즌에 L.A.에서 쇼를 선보인 이후, 지난 10월 레이디 가가가 출연하는 뮤직 비디오를 통해 컬렉션을 공개했다. 톰 포드는 또 다시 런던 패션 위크를 건너 뛴다. 내년 2월 뉴욕에서 열리는 2016 가을/겨울 뉴욕 패션위크에서 자신의 남성복과 여성복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쇼는 지난 2월 L.A.에서 선보인 사치스러운, 스타들이 총동원된 형태의 쇼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오히려 톰 포드는 2016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과 남성복 컬렉션 모두 '소규모의 친밀한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내년 2월 18일, 뉴욕패션위크의 마지막 날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톰 포드는 과거에 뉴욕에서 쇼를 진행한 적이 있다.  지난 2010년 자신의 여성복 라인으로 뉴욕 패션 위크에서 데뷔 컬렉션을 가졌으며 뉴욕에서 여성복과 남성복을 모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세계 패션계는 여성복과 남성복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젠더를 넘나드는 디자이너들이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보도 자료를 통해 톰 포드는 색다른 쇼 형식을 실험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처음 회사를 시작했을 때, 나는 장인 정신과 디테일을 강조한 최고의 옷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고객들이 평생동안 입을 수 있는 피스가 그것입니다. 이것은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옷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뉴욕에서 소규모 프리젠테이션으로 여성복 컬렉션을 런칭한 이유입니다. 이전 시즌, 관객이 내 옷을 보고 만지는 동안 내가 저널리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비공식적인 형식을 통해 프레스를 대상으로 나의 런던 쇼룸에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레스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옷을 보여주는 방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는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방법과 관련해 '확실한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다른 형식을 실험하고 있습나다. 프리젠테이션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즌 메시지와 컬렉션의 관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다음 시즌에 선보일 프리젠테이션은 친밀한 형식으로 돌아가 옷의 디테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소규모 프리젠티이션은 친밀감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2010년 뉴욕에서 첫 여성복 컬렉션을 런칭했으며 2007년에 첫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나는 뉴욕에서 여성복과 남성복을 함께 선보일 수 있어 매우 흥분됩니다."



톰 포드가 현재 패션쇼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한 유일한 디자이너는 아니다. 뉴욕 패션 산업의 대표 기관인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도 같은 입장이다. 또한 톰 포드는 미국 시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올해 휴스턴과 마이애미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내년 2월에는 애틀란타에 메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들은 뉴욕, 로스엔젤리스, 비버리 힐스, 달라스 , 시카고에 있는 톰 포드의 기존 플래그십과 조인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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