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12-16 |
CFDA, 1년에 두 번 열리는 패션 위크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이유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는 전통적으로 1년에 두번 열리는 뉴욕 패션 위크 운영과 진행방식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6개월 전 바이어와 리테일러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패션위크가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운영방식에 대한 총체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의미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는 새로운 로고 제작과 함께 두 곳의 새로운 공식 패션쇼장을 확보하고, 온라인 전용 디지털 자원을 런칭하는 등 뉴욕 패션 위크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뉴욕 남성복 컬렉션을 위해 일정을 변경하고 장소를 이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는 지난 12월 15일(현지 시간) 1년에 두 번 열리는 전통적인 패션 위크 운영과 진행방식을 재평가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톤 컨설팅 그룹(BCG)과 함께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전통적인 뉴욕 패션 위크는 매년 시즌 시작 6개월 전인 2월과 9월에, 업계 관계자들에게 미리 디자이너 컬렉션을 선보이는 행사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의 회장 겸 CEO인 스티븐 콜브는 보도 자료를 통해 "디자이너, 리테일러 그리고 에디터들은 최근들어 현재의 패션 위크 운영방식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 말하고 이어 "이런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회는 패션 위크의 미래를 위한 심층 분석과 로드 맵을 작성하기 위해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연구 용역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몇몇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접근 방식으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등 일부 컬렉션 운영엥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 홍콩 투자회사 브라이트 페임 패션에 인수된 타쿤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비하고 실시간 구매를 위한 프리젠팅 피스 준비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VMH 프라이즈 우승자인 토마스 테이트 역시 런던 패션 위크를 나오는 대신 프레스와 바이어들과의 개인 약속을 통해 각각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 고문인 디자이너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는
이는 소비자 중심의 컬렉션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방시는 뉴욕에서 열린 2016 봄/여름 패션쇼를 일반 대중들에게 오픈했으며, 레그 & 본은 관객들에게 공짜 티켓을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레베카 민코프는 내년 2월에 2016 봄/여름 컬렉션을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2월 발표하는 2016 봄/여름 레베카 민코프 컬렉션 에는 이미 지난 9월에 컬렉션을 본 사람이 절반정도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은 일상적인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와 보스톤 컨설팅 그룹이 실시하는 광범위한 이번 연구는 약 6주동안 진행, 내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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