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12-11

'하이-글램 괴짜'와 사랑에 빠진 2016 Pre-Fall 구찌 컬렉션

구찌의 새로운 도약을 주도하고 있는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생애 최고의 해를 특유의 감성이 들어간 2016 Pre-Fall 컬렉션으로 마무리했다. 고양이, 성, 뱀, 나비, 플로랄, 천체들, 그리고 새에 이르기까지 모티브의 제한이 없었던 그의 최신 컬렉션을 만나보자.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컬렉션 데뷔 1년만에 2015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무명의 구찌 액세서리 디자이너에서 올해 1월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상식을 벗어난, 빈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완벽하게 구찌를 소생시켰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2002년 당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톰 포드에 의해 발탁되어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지난 1월 프리다 지아니니에 이어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물려받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그는 비교적 패션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따라서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브랜드 구찌가 무명인 그를 내부 인사 형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사실은 올해 초 최대의 뉴스거리였다.



그러나 그는 4번의 구찌 컬렉션을 통해 저력을 발휘했고 성공적인 간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를 되살리는 데 일조했으며 2015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 매출은 가을/겨울 노세일 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4억 7천만 파운드(약 4조 2,868억 4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세계 패션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캣워크 쇼와 룩북으로 선보인 '하이-글램 괴짜(high-glam geek)' 미학과 사랑에 빠질만큼 그의 글로벌 패션씬은 강렬했다.


동양적인 양탄자, 플러시 천(실크나 면직물을 우단보다 털이 좀 더 길게 두툼히 짠 것), 패턴이 들어간 실내 장식, 웅장한 가구와 다양한 나뭇잎의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옷 자체에 이르기까지 경계와 영역이 없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눈을 어디어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시각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데뷔 컬렉션과 2016 봄/여름 구찌 컬렉션에 이어,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언뜻보기에 조금은 혼란스럽지만 쾌할하고 영리한, 또다른 느낌의 Pre-Fall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찌의 최근 몇몇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이번 Pre-Fall 컬렉션의 모든 피스들은 마치 할머니의 옷장으로 부터 얻은 영감과 컨템포러리한 그만의 팬시 느낌이 아주 잘 결합된 것 처럼 보였다.


이것이 동양적 패션 융복합인 온고지신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예를들어, 스트라이프 고양이 스웨터는 상충되는 빛의 술이 달린 스커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고급스러운 브라운 퍼에는 인타르시오 별과 레인보우 컬러 하트를 뿌렸다.


또한 스포티한 새틴 보머 재킷은 높이 솟은 스트라이프 루렉스 맥시 드레스와 레어어드 되었고, 베이비 핑크 푸시 보우가 달린 맵 프린트 블라우스는 플로랄 브로케이드 스커트 안에 밀어 넣었고, 혼합된 메탈릭은 빛나는 룩을 만들어 그 무한 잠재력에 구찌 마니아들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나비, 토끼, 뱀, 꽃, 파인애플 등의 아플리케는 데님 투라우저부터 퍼와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스들 위에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또한 미켈레의 시그너처가 된 베레, 오버사이즈 꽃, 안경 뿐 아니라 캔디 스트라이프 벙어리 장갑, 메탈릭 부츠, 긴 장갑 등이 포함된 액세서리 역시 주목을 끌었다.


아마도 구찌의 이번 2016 Pre-Fall 컬렉션에서 선보인 룩을 디테일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두 번 이상 마우스를 클릭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컬렉션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의 광기가 성공하는 방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창조하는 새로운 구찌 미학은 실루엣이 아닌 디테일에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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