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12-10 |
코치, 공룡으로 어른들의 마음 속 동심을 자극하다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는 공룡에서 영감을 받은 2016 Pre-fall 컬렉션을 통해 어른들의 어린 시절 동심을 자극했다. 내년 가을 어른들은 디노 스웨터와 사랑에 빠질 듯 하다.
공룡과 패션의 만남. 고생물학자가 되지 않는 한 아직까지 공룡에 대한 생각은 어린 적 시각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어른들이 디노와 같은 공룡 장식을 침대 맡에 두는 경우는 거의 없을 듯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공룡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괴물에 대한 동경과 판타지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런데 요즘 공룡이 화제로 부상하면서, 대부분의 어른들은 갑자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아찔한 흥분으로 가득차 있는 듯 하다. 물론 공룡을 주제로 한 영화 <쥬라기 월드>나 <쥬라기 파크>의 대성공도 큰 몫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의 추구하는 판타지와 과학적 판타지가 그야말로 케미효과가 낸 것이 아닐까 한다.
예나 지금이나 공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들(특히 남자 아이)에게는 일종의 마약과 같은 존재다. 이제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그 마약에 중독되기 시작한 것일까?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가 자신의 2016 pre-fall 컬렉션에서 스웨터로 짠 익룡과 레터맨 재킷에 붙인 티라노사우르스, 키 체인 형태의 가방에 달린 클립 등 으로 기득 채운 이유가 아닐까 한다.
특히 코치의 2016 봄/여름 컬렉션부터 이어지고 있는 달콤한 대초원 프린트와 코치의 새로운 의류 라인의 핵심으로 부상한 화려한 가죽 재킷의 믹스는 브랜드의 매력을 훨씬 더 강화시켰다. 아울러 젊은 분위기의 베버스는 2013년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이후 브랜드 변신에 일조하고 있다.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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