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12-09 |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 ‘모던 페미닌’으로 재탄생
아나카프리, 대대적인 브랜드 혁신 통해 여성 컨템포러리에 새로운 가능성 제안
데코앤이(대표 정인견)가 전개하는 여성복 「아나카프리」가 내년 S/S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ANACAPRI di nuovo)」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 브랜드는 컨셉, 타겟, 유통망 등 대대적인 브랜드 혁신을 통해 재도약을 시도한다.
1991년 런칭한 「아나카프리」는 로맨틱 페미닌 캐릭터 브랜드로 명성을 날렸으나, 시장의 변화에 따라 몇 차례 리뉴얼을 거듭한 끝에 현재는 중저가 볼륨 브랜드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가 부족하다는 사업부 내부의 의견에 따라 뉴 브랜딩 작업을 진행한다. 런칭 초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되찾고 현재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컨템포러리 요소를 접목해 새로운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의 뉴 브랜딩 작업은 박영수 디자인 부장과 최선호 본부장이 지휘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 달 전 합류한 박 부장은 「레니본」 「질스튜어트」 한섬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의 아이덴티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이름인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의 디 누오보는 ‘다시, 새로운, 거듭나다’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로 모든 것을 바꿔 다시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컨셉은 ‘모던 페미닌(Modern Femine)’을 내세워 여성의 절제된 애티튜드를 기반으로 페미닌하면서도 로맨틱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메인 타켓은 30대 중반의 페미닌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가진 여성을 중심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의 트렌디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한국 여성들의 니즈에 맞춰 디자인과 핏 등을 차별화하고 퀄리티를 높여 여성 캐릭터 브랜드로서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
유통은 백화점의 여성 수입 컨템포러리와 국내 캐릭터 조닝 사이의 브릿지 라인을 공략한다. 백화점 브랜드로 재 탄생하는 만큼 가격대도 기존의 브랜드에 비해 상향 조정된다. 대신 가격대의 범위를 넓혀 고개들의 니즈를 다양하게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아나카프리」는 당분간 이원화된 유통망으로 운영된다. 백화점 매장 중 일부 매장은 조닝 변경 등을 통해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로 개편되며, 대리점 등은 기존 「아나카프리」 상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의 첫 시작인 16 S/S는 세계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파올로 로베르시(Paolo Roversi)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 특유의 우아하고 신비로운 무드를 제안한다. 기존의 베이직하고 클래식한 라인에 섬세하고 우아한 디테일을 가미해 현대적인 페미닌으로 재해석, 여성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패션 관계자들에게 선 공개된 S/S 상품들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셀러브리티들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 「아나카프리 디 누오보」는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16 S/S에는 소녀시대, 정혜영 등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서수경과 함께 스타일링과 PPL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장호 데코앤이 경영총괄사장은 “패션전문기업으로서 컨셉추얼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아나카프리」의 뉴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아나카프리」는 25년간 전개되어온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다. 과거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현대 여성의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 혁신을 통해 기존의 여성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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