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12-08 |
샤넬, 니트웨어 디자이너 마티 벤트릴론의 디자인 카피 의혹
스코틀랜드 출신 디자이너 마티 벤트릴론은 샤넬의 디자인팀이 최근에 열린 공방 쇼를 위한 '리서치'로 자신의 '페어 아이 스웨터'를 구입했다고 주장하며 카피 혐의를 제기했다.
최근 로마에서 개최된 샤넬의 공방(Métiers d'Art) 컬렉션이 과장된 무대 세트 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더 패션 로우>릍 통해 처음 보도된 스코틀랜드 출신의 니트웨어 디자이너 마티 벤트릴린(Mati Ventrillon)이 샤넬의 페어 아일(Fair Isle) 니트웨어 피스가 자신의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페어 아일 스웨터는 스코틀랜드 북방의 셰틀랜드 군도의 한 섬인 페어 아일에서 생산하는 스웨터의 일종. 무어리시(moorish)로 무늬를 넣어 짠 것을 말한다.
개인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벤트릴론은 샤넬 디자인팀 소속의 두 직원이 지난 여름 자신의 페어 아일 스튜디오에 방문해 공방 컬렉션을 위한 리서치용으로 그녀의 옷을 구입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나는 샤넬 하우스 명성 때문에 그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라고 특별히 강조했으며 그들이 내 디자인을 카피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벤트릴론이 제공한 이미지에 따르면 양 당사자의 니트 사이에 유사성을 묵살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너무 똑같았다.
트위터를 통해, 마티 반트릴론은 럭셔리 프랑스 패션 하우스 샤넬 카피 의혹 제기를 통해 어떤 댓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전통 공예의 가치를 지키는데 더 많은 관심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 그녀의 유기농 세틀랜드 울로 만든 맞춤 니트웨어 의류 주문 제작 판매를 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비즈니스 무역 사업인 '페어 아일 니트웨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그녀는 " 장인들의 수공예적인 작업들이 보통 저평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내가 만든 작품들의 카피 의혹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와 기술의 가치를 감소시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카피 의혹에 대한 샤넬 하우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럭셔리 하우스답게 조만간 샤넬이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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