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11-20

폴로랄프로렌, 뉴욕 플래그십에 '인터렉티브 피팅룸' 최초 설치

새로운 사업에 착수한 오크 연구소(Oak Labs)는 자신들의 첫 ‘스마트 거울’을 위한 리테일 홈을 발견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폴로랄프로렌으로 소비자와 매장이 스마트 거울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개념의 피팅룸을 세계 최초로 뉴욕 플래그십 매장에 설치했다.




아마도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쇼핑을 하면서 자신이 고른 옷을 입어보기 위해 피팅룸에 들어갔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입고 있는 팬츠와 어울릴만한 탱크 탑이 있는지 확인이 필여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피팅룸의 커튼을 젖히고 얼굴을 내밀면 다른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판매 사원만 보일 뿐 최악의 경우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경우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위의 시나리오는 오프 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소매와 테크놀러지 공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오크 연구소가 인-스토어 쇼핑 경험에 도움을 주기 위한 인터렉티브 피팅룸 거울을 만들었다. 이에 버버리는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 매장에 인터렉티브 거울을 설치하고 실험에 들어갔다.


 

오크 피팅 룸(Oak Fitting Room)’이라는 별명이  붙은 새로운 인터렉티브 피팅룸은 오크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터치스크린 거울로 기존 피팅룸의 표준 거울을 대체하는 기능이다.



폴로랄프로렌도 뉴욕 5번가의 플래그십 매장에 이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첫 번째 소매 매장으로 지정, 매장 내 8개의 피팅룸에서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의 만남은 앞으로 쇼핑과 소비 패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폴로랄프로렌은 폴로테크 스마트 셔츠와 홀로그램 스토어 윈도우 디스플레이, 그리고 4-D 홀로그래픽 물 투사에 초점을 맞춘 2015 /여름 여성복 컬렉션을 통해 혁신적인 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3달 전 폴로 팀은 35,000평방피트에 달하는 3층 규모의 뉴욕 플래그십 매장을 혁신하기 위해  오크 연구소와 접촉하며 오크 피팅룸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럼 이 새로운 인터렉티브 피팅룸을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자. 고객이 상품을 피팅룸에 입력하면 폴로랄프로렌 로고가 홀로그램으로 표시되는 거울이 프레임 뒤에서 빛나는 조명과 함께 고객을 환영한다. -베이 리테일 혁신팀 출신으로 현재 오크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를 맡고 있는 힐리 사이퍼는 이 아이디어는 게임 디자인 이론에서 응용한 것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상호작용이 즉시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거울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고객들은 조명으로 된 ‘5번가 일광(Fifth Avenue Daylight)’, ‘이스트 햄튼 일몰(East Hampton Sunset)’ 그리고 마을 촛불 저녁 식사(Village Candlelit Dinner)’를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조명을 선택하면, 거울은 고객이 룸으로 가져올 아이템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것들은 REID(바코드가 아닌 주파수를 이용해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읽는 방식) 태그로 부터 검출되는 재고를 추적하는 판독 기술이다. 고객들이 입어 볼 만한 옷을 보여주고 스크린에서는 선택한 아이템과 어울리는 추가적인 스타일리스트의 추천 아이템,  컬러와 사이즈의 재고가 얼마인지도 알려준다. 만약 다른 사이즈가 필요하거나 혹은 화면에 팝업이 된 추천 부츠를 신어보고 싶은 흥미를 느낀다면 판매 사원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고객의 요구 사항은 직원들의 아이패드를 통해 전달되며 판매사원들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즉시 응답할 수 있다. 즉 특정한 사원의 이름, 사진과 함께 제가 가고 있습니다(On my way)’라는 문자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리테일러가 폴로랄프로렌과 같은 관광객 친화적인 장소에 있다면, 오크 피팅룸의 소프트웨어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이탈리아어와 같은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일단 이 모든 과정을 마친 후 고객들은 자신들이 시도했던 아이템이 링크된 텍스트를 받기 위해 터치스크린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그러면 고객들은 매장이나 혹은 나중에 온라인을 그 아이템을 구매할 수가 있다.

 


또한 리테일러들은 고객들이 피팅룸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 얼마나 많은 아이템을 가져오는지, 그리고 개별 항목의 트래픽과 교환 비율 등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분석해 효과적으로 비즈니스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설치를 통해, 오크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힐리 사이퍼는 오크 피팅룸이 가격과 통합 모두 확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것은 매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월 라이선스 비용과 함께 단지 일회용 하드웨어 구매(거울)를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벤처 캐피탈로부터 이미 410만 달러를 투자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이 시스템은 더욱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시대에 맞춰 쇼핑도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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