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11-10 |
마윈, “짝퉁업체도 권리 있다” 구찌와 협상 안해
구찌로부터 소송 당한 알리바바 마윈 회장, 짝퉁 업체 권리 두둔
구찌로부터 '짝퉁' 판매로 고소를 당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소송에 져 배상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화해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구찌」와 「생로랑」 등을 보유한 프랑스 패션기업 케링으로부터 상표권 위반 혐의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소를 당한 상태다. 당시 케링 측은 알리바바가 미국의 짝퉁 제조업체에게 온라인 광고 등 기타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짝퉁 판매를 금지할 것과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차이나데이리에 따르면 마윈은 케링 측과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업체와 브랜드를 포함, 모든 관련자의 권리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 마윈의 논리다.
그는 “짝퉁 제조단속은 단순히 ‘흑백’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그들을 잡는 것은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알리바바는 판매업체를 보호할 의무를 지닌다. 알리바바와 손잡고 협력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 그들을 총알받이로 취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링은 이번 소송이 자사 생산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케링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소송을 제기했다가 알라바바와
적극적으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며 2주일 후에 취하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케링 외에도 최근에는 경쟁사인 징둥(京東)닷컴으로부터 입점 업체에 양자선택을 강요하며 불공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하는 등 송사가 잇따르고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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