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10-21 |
이상봉, 브랜드 30주년 기념 컬렉션 성료
한국의 전통 보자기를 테마로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 선보여
이상봉 디자이너가 지난 20일 「이상봉(LIE SANGBONG)」 브랜드 30주년 기념을
위한 컬렉션을 성황리에 마쳤다.
20일 오후 7시 30분에 남산 제이그랜 하우스에서 열린 이번 컬렉션은 한국의 전통 ‘보자기’를 테마로,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선보였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보자기의 조각들이 나누어지는 기하학적인 모습에서 서양의 건축적인 요소 중 하나인 스테인드 글라스를
떠올렸으며, 그 조각들을 ‘기억(Memory)’의 조각으로 형상화시켰다. 과거의 것을 현재로 가져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철학을 유지함과 동시에 동양적인 실루엣과 소재들을 모던하게 변형시켜 시공간의 초월을 컬렉션에 담았다.
또한 디자이너의 시그니처인 정교하고 다차원적인 구조를 통해 린넨 소재의 화이트 룩과 실크소재의 투명한 컷 아웃을
선보이고, 주름, 비대칭,
손바느질의 대조로 부드럽지만 고도로 구조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컬렉션의 메인 컬러인 블루
계열 의상들은 직선 형태와 추상적인 형태, 그리고 그래픽 프린트까지 사용돼 트렌치 코트와 스커트를 포함한
가벼운 의류에 새로운 방법으로 제안됐다. 이와 함께 ‘솜
작가’로 알려진 노동식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무대 위에 민들레 설치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봄날
들판에 서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배우 김규리와 클릭비 멤버인 노민혁이 모델로 등장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레인보우 재경, 김희철, 2AM 조권, 천둥, 조달환, 윤도현, 김상혁, 우연석, 낸시랭, 김현숙, 박상원 등 많은 셀러브리티들과 해외 프레스 및 바이어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상봉은 1994년
‘SFAA’ 컬렉션을 시작으로 한글, 무궁화, 목단
등 한국의 정서와 전통적인 느낌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소재를 모티브로해 한국 패션의 위상을 격상시켰다. 그의
디자인에는 한국적인 정서에 동시대적인 모던함, 그리고 그의 시그니처인 입체적이고 건축적인 구조적인 실루엣이
더해져 있다.
<사진제공 : LIE
SANGBONG(이상봉)>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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