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10-10 |
[결산] 2016 봄/여름 4대 컬렉션 트렌드 키워드 BEST 10
지난 9월 10일부터 시작된 2016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인터내셔널 패션 먼스가 지난 10월 7일 대장정을 마쳤다. 뉴욕과 런던, 밀라노, 파리 등 글로벌 4대 컬렉션을 통해 반복된 테마를 통해 2016 봄/여름 시즌의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 10가지를 소개한다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로 이어지는 패션 먼스가 약 4주간에 걸친 긴 여정을 끝내고 2016 봄/여름 컬렉션이 끝났다. 이번 패션 먼스 기간 중에는 주목을 받은 브랜드도 있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브랜드도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패션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내년 봄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트렌드가 패셔니스타들을 설레게 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패션엔>에서는 각 컬렉션이 끝날 때 마다 4대 도시별 컬렉션의 키워드를 뽑은 스쿠프 트렌드 정보를 소개했다. 이제는 4대 컬렉션이 선보인 테마를 바탕으로 2016 봄/여름을 위한 종합 트렌드 키워드를 분석할 때가 되었다. 지난 2015 가을/겨울 컬렉션의 가장 주목을 받았던 트렌드는 바로 70년대였다. 그런데 그 여진은 2016 봄/여름 시즌에도 여전했다. 향수(nostalgia)는 이번 시즌에는 더 대중적으로 확산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트렌드 대세인 복고풍에 매료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번 시즌에는 70년대와 더불어 힙합과 그런지로 대표되는 90년대도 돌아왔기 때문이다. 내년 봄 시즌을 위한 탑 트렌드를 시즌에 앞서 미리 탐구해 보자.
1. 90년대 레트로 바람
최근 몇 년간 패션은 과거 향수와 사랑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2016 봄/여름 시즌을 위해 업급한 레트로 시기는 바로 90년대로 특히 파리 컬렉션에서 주목을 받았다. 레이브 문화, 미니멀리즘, 그런지, 패니 팩(허리 벨트에 매는 지퍼달린 주머니)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 70년대가 너무 올드하다고 느꼈다면 진보적인 90년대 패션으로 레트로 무드를 즐겨보자.
Calvin Klein Collection Spring 2016
Betsey Johnson Spring 2016
Acne Studios Spring 2016
Giamba Spring 2016
Rag & Bone Spring 2016
2. 여성스러운 러플의 물결
이번 2016년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에서는 큼직큼직한 물결 모양으로 만든 주름 장식인 러플(Ruffles)이 대거 등장했다. 러플은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로 옷의 라인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러플을 띄엄띄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으로 여성미를 과시하는 등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냈다. 이제 러플은 보조적인 디테일이 아닌 주요 트렌드 포인트로 등극했다.
Marques Almeida Spring 2016
J.W. Anderson Spring 2016
Luisa Beccaria Spring 2016
Lanvin Spring 2016
Gucci Spring 2016
3. 섹시한 콜드 숄더
2016 봄/여름 시즌을 위해 어깨 라인은 섹시미를 자극하는 존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섹시 존이 크리비지에서 어깨로 이동을 한 셈이다. 디자이너들은 섹시미를 강조하기 위해 대부분 어깨를 선택했으며 오프 숄더 탑부터 숄더 컷-아웃과 비대칭적인 네크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했다. 너무 많은 디자이너들이 각각의 방법으로 다양한 예를 선보였기 때문에 선택의 고민은 덜 해도 될 듯하다.
Shoulder cut-outs
Bernard Chandran Spring 2016
Guy Laroche Spring 2016
Andrew Gn Spring 2016
Issa Spring 2016
Milly Spring 2016
Off-the-shoulder
Paul & Joe Spring 2016
Peter Pilotto Spring 2016
Chloe Spring 2016
Michael Kors Collection Spring 2016
Francesca Liberatore Spring 2016
Asymmetrical necklines
J JS Lee Spring 2016
Christopher Kane Spring 2016
Antonio Marras Spring 2016
Sacai Spring 2016
Versace Spring 2016
4. 내추럴한 구겨진 패브릭
이번 컬렉션을 통해 내추럴한 구김 페브릭이 대거 등장했다. 내년에는 매일 아침 다림질이 불편한 여성들을 위한 희소식이다. 효율적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한 주름과 구김살이 간 룩킹이 대거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Margaret Howell Spring 2016
Bottega Veneta Spring 2016
Givenchy Spring 2016
Alexander McQueen Spring 2016
Nina Ricci Spring 2016
5. 마이크로 플리츠
2016 봄/여름 컬렉션에서 플리츠는 그야말로 풍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빅 트렌드였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마이크로 플리츠를 통해 그들만의 봄 실루엣을 정교하게 조각했다.
J.Mendel Spring 2016
Gabriele Colangelo Spring 2016
Sonia Rykiel Spring 2016
Giles Spring 2016
Stella McCartney Spring 2016
6. 빅토리아 시대
하이-네크라인, 러플, 나비 리본 그리고 브로드리 앙글레즈(영국 자수를 놓은 천)은 내년 봄 시즌의 가장 인기있는 트렌드 중 하나인 빅토리아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룩들이 다수 등장했다. 올 가을에도 빅토리아 시대의 영감을 받은 룩들이 인기 아이템 중 하나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milia Wickstead Spring 2016
Fendi Spring 2016
Zimmermann Spring 2016
Erdem Spring 2016
Etro Spring 2016
7. 길게 나부끼는 술
이번 컬렉션에 등장한 길게 나부끼는 혜성 꼬리 같은 술은 넓거나 혹은 얇게, 패브릭이나 스트링 등을 사용했으나 런웨이에서는 모두 다른 장식처럼 보였다. 일부는 나비 리본이거나 실용적인 매듭을 이용했으며 나머지는 장식적인 요소였다. 어느 쪽이든 이번 시즌 술 장식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Boss Spring 2016
Marc Jacobs Spring 2016
Derek Lam Spring 2016
Michael Kors Spring 2016
Joseph Spring 2016
8. 파자마 드레싱
이번 컬렉션에서는 파자마 드레싱이 강력하게 부상했다. 힐링’과 ‘릴렉스’가 주요 테마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소비자들이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 찾는 편하면서 실용적인 룩들을 포함해 데이-타임 파자마 옵션으로 충분한 룩킹을 선보였다.
Natasha Zinko Spring 2016
Creatures of Comfort Spring 2016
Balenciaga Spring 2016
Loewe Spring 2016
Sonia Rykiel Spring 2016
9. 라틴 인플루언스
스페인풍의 러플, 플라멩코 스커트 그리고 레드 컬러의 드레싱이 등장하며 강렬함을 과시했다.
Blugirl Spring 2016
Proenza Schouler Spring 2016
Oscar de la Renta Spring 2016
Osman Spring 2016
Roberto Cavalli Spring 2016
10. 해체주의적 옥스포드
옥스퍼드 셔츠는 베이직할 롱런 아이템으로 오랫동안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2016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디자이너들은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하며 해체주의적 옥스퍼드 아이템들을 쏟아냈다. 이제 옥스퍼드 셔츠는 깃털과 슬래시, 화려한 장식물과 함께 더욱더 진화하며 강력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선보인 안경 쓴 범생이 패션이 내년 시즌에는 강력한 걸리시 룩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Zac Posen Spring 2016
Palmer Harding Spring 2016
Jacquemus Spring 2016
Delpozo Spring 2016
Fyodor Golan Spring 2016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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