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10-06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백화점만 혜택보나?
백화점 빅3 매출 20%대 신장, 제조업체는 물량, 가격인하 부담으로 혜택 미비
↑사진=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첫날 롯데백화점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대보다 낮은 할인 폭에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고 정작 제조업체들은 효과를 보지못했다. 게다가 가전과 명품 패션 등의 업체들은 아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초기 나흘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작년보다 20% 안팎 늘어나는 등 결국 일부 백화점들만 혜택을 보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1일부터 4일까지 전체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32.9%), 구두(62.6%), 핸드백(40.5%), 주방·식기(23.7%) 등의 증가율이 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행사기간 동안 세일 품목을 확대해 100억원 상당의 물량을 노마진(No-margin)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활성화가 경제에
활력을 가져오는 중요한 계기”라며 롯데의 유통 서비스 채널인 백화점과 마트, 면세점 등에 추가 조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었다고
밝혔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아우터(겉옷)와 니트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여성의류가 43%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해외패션(28.3%), 잡화류(19.1%), 남성패션(18.1%), 아동스포츠(11.2%)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2일부터 들어간 사은행사가 시너지를 내면서 금·토(요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겨울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군별 대형 행사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소비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 나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여성패션(49.3%), 남성패션(36.0%), 스포츠(32.3%), 아동(22.0%), 주얼리·시계(53.7%), 명품(31.3%) 등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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