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10-06 |
[리뷰]럭셔리의 캐주얼한 외출, 2016 봄/여름 에르메스 컬렉션
롬퍼스, 스니커즈 그리고 스윙풍의 실크 셔츠 드레스들은 이번 시즌 에르메스를 위한 아주 팬시하고 페미닌한 오프-듀티 룩을 만들었다. 한마디로 캐주얼 럭셔리의 최강자임을 증명해 보였다.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자신의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에르메스의 아트 디렉터 자리를 떠난 후 악셀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에르메스의 여성복 아트스틱 디렉터로 나데쥬 바니 시뷸스키(Nadège Vanhee-Cybulski)를 지명했다. 에르메스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로 임명된 나데쥬 바니 시뷸스키는 올해 3월 2015 가을/겨울 에르메스 컬렉션으로 첫 데뷔 무대 를 가졌다.
지난 3월에 이어 그녀는 프랑스 헤리티지 브랜드 에르메스를 위한 번째 쇼 2016 봄/여름 컬렉션에서 실크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와 정성어린 테일러드 가죽 세퍼레이트, 고급스러워 보이는 뉴트럴 톤 등 명품 하우스의 고전적인 단서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여기에 모던 & 캐주얼 터치를 가미했다.
쇼에 선보인 많은 룩들은 음영 조합에 있어 애슬레틱 운동화와 병행되었다. 오버사이즈 정동석 같은 스톤은 목걸이나 벨트 버클, 커프스와 브로치로 전환되었고, 심플한 체크 실크는 젊고 세련된 페미닌한 롬퍼스와 루즈한 트라우저, 셔츠 드레스 등에 응용되었다. 그리고 레드와 로얄 블루의 역동적인 팝 스트라이핑과 컬러 블로킹도 돋보였다.
오프 듀티의 매력적인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쇼에서는 테일러드 슈트와 드레스, 아웃웨어에 이르기까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이지 패브릭의 짧아진 헴라인을 가진 피스들과 소재를 위주로 한 클린한 라인 등 전체적으로 에르메스의 클래식 럭셔리와 부합되며 당초 에르메스측에서 기대했던 최상의 결과물이 나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에르메스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나데지 반 시뷸스키는 올해 36세로 2003년 벨기에 앤트워프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트를 졸업하고 메종 마틴 마지엘라와 셀린에서 2011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올슨 자매가 이끄는 럭셔리 브랜드 더로우(The Row)의 디렉터로 일하다가 2014년 3월에 그만둔 후 최근 에르메스의 아트 디렉터로 영입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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