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10-05 |
[리뷰]디지털 디스코 영화로 선보인 2016 봄/여름 톰 포드 컬렉션
미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톰 포드가 레이디 가가 주연의 디스코 댄스 파티를 연출한 단편 영화를 통해 파리 패션 위크의 아날로그 런웨이 쇼를 건너 뛰었다.
지난 2004년 구찌를 떠난 톰 포드는 자신의 브랜드 '톰포드'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2009년 영화 <싱글맨>으로 제작자 겸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했다.
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으로 맹활약중인 톰포는 그의 첫 장편 영화인 <싱글 맨>이 아카데미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은데 이어 두번째 장편 영화 <야행성 동물> 만드느라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화제작으로 바빠서였을까? 톰 포드는 2016 봄/여름 파리패션위크를 불참하고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패션쇼를 통해 내년 컬렉션을 선보였다.
올해 54세인 톰 포드는 틀에 박힌 기존 패션쇼 대신 '디지털'이란 플랫폼에 캣워크를 세운 새로운 방식의 드라마틱한 2016 봄/여름 컬렉션을 제안, 디지털 세상을 뜨겁게 뒤흔들었다.
레이디 가가 주연의 디스코 영화 단편영화 형태로 선보인 톰포트 디지털 컬렉션은 레닉 나이트, 나일 로저스 등 최고의 스타들과 협업한 정열적인 패션쇼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톰포드의 디지털 버전 런웨이는 온라인으로 기획된 영화적 방식으로 새롭게 시도한 컬렉션이었다. 이에 대해 톰 포드는 "런웨이 쇼는 온라인과 쇼셜 미디어를 위한 이미지 창조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예전부터 전통적인 쇼 대신, 영화로 만든 패션쇼를 만들고 싶었다. 70년대 TV 댄스 쇼, <소울 트레인>을 떠올려봤다. 언더그라운드 댄서들, 소울 트레린 갱들이 즉흥적인 춤을 추는 모습으로 가득하던 그 쇼는 음악 못지 않게 옷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게 바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내가 보여줘야 할 컬렉션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톰포드의 내년봄 컬렉션을 다룬 단편 영화에서 아이멜린 발라드, 렉시 볼링, 럭키 블루 스미스를 포함한 큐 모델들이 톰 포드의 최신 디자인을 비추는 런웨이에서 밤새도록 빠른 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레이디 가가는 이 영화의 주연으로 그녀는 전설적인 시크(CHIC)의 가수 닐 로저스가 이 영화를 위해 특별히 편곡한 70년대 클래식를 연주한 테마 송을 불렀다.
톰 포드는 "당시 나는 로스 엔젤리스에서 풀 쇼를 무대에 올렸고 런웨이에서 가가와 촬영했다. 닉 나이트가 감독을 맡았고 베노잇 델홈 촬영 감독이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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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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