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5-09-28

[리뷰] 80년대 풍의 2016 봄/여름 로베르토 카발리 컬렉션

로베르토 카발리의 ‘혁신’이라는 임무를 맡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피터 둔다스는 이번 시즌 80년대 풍으로 데뷔 컬렉션을 가졌다.




로베르토 카발리에의 혁신과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피터 둔다스는 과도한 소비와 섹시 어필이라는 80년대 풍 패션으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로베르토 카발리 하우스는 오랜 기간, 시즌에 관계없이 소수의 시그너처로 유명세를 유지했다. 고급스러운 테일러링과 장인 정신, 애니멀 프린트, 화려한 메탈릭, 디스트로이드 데님, 이국적인 스킨, 섹시, 스킨-베어 실루엣 그리고 파워풀한 록큰롤 애티튜드가 아이덴터티였다. 그러나 수년에 걸처 로베르토 카발리는 창의력이 퇴색되고 시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진부한 패션 브랜드로 전락하며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3월 오너 로베르토 카발리가 물러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피터 둔다스를 영입했다. 피터 둔다스는 2008년부터 LVMH 그룹 소유의 에밀리오 푸치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2002년부터 4년간 로베르토 카발리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한 인연이 있었다.

 

지난 4월 로베르토 까발리는 다시 이탈리아 사모펀드 회사 클레시드라에게 회사 지분의 90%를 매각했다. 이는 로베르토 카발리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려주는 명확한 증거였으며, 새로운 부활을 위한 희망의 불씨로 보인다.


피터 둔다스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오너 로베르토 카발리는 브랜드의 뿌리이자 원천으로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브랜드 재생 프로젝트를 지켜보며 조언자 역할로 당분간 남아있을 것이라고 그룹 대변인은 말했다.

 



지난 926(현지 시간) 토요일, 밀라노에서 피터 둔다스는 자유라는 테마로 기본을 다시 만들고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된 까발리 특유의 익숙한 하이-글램 요소를 반영한 컬렉션을 발표했다.

 

장대한 볼 가운과 숭어 스커트는 스웻셔츠와 찢어진 티와 함께 스타일링이 되었고, 얼룩말 프린트 팬츠와 체인 자수 장식의 청바지는 빈티지의 영감을 받은 하이-웨이스트 컷으로 나타났다. 실크와 보디 콘 니트 드레스의 프린트 뿐 아니라 사자 얼굴의 디지털 이미지는 테일러드슈트에 사용되는 브로케이드로 변주되었다.

 

강력한 80년대 분위기가 옷을 투과했다. 박시한 아웃 웨어, 반짝이는 장식, 약간의 애시드 워시와 네온, 오버사이즈 허리 벨트와 큰 나비 리본으로 강조된 원 숄더 탑이 돋보였다. 또한 러플과 컷-아웃, 그리고 반짝이는 하드웨어와 트위스트 스트라이프 소재로 강조된 섹시한 미니 드레스들은 파티 걸들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 발망의 부흥을 이끌었던 크리스토프 데카르넹이 선보인 트렌드세팅 피스들을 연상시켰다.

 

피터 둔다스는 로베르토 카발리의 아카이브 작업을 고려한 인상적인 쇼와 함께 젊은 감성의 스트리트 요소를 주입했지만 앞으로 할일이 많아 보였다. 다행히 둔다스는 킴 카다시안, 나타샤 폴리, 존 스몰스, 안야 루빅과 같은 아름다운 유명한 스타 군단을 친구로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레드 카펫에서 카발리를 위한 그의 창조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우리는 로베르토 카발리의 오랜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리며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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