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3-10-29 |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서 발암물질 나왔다
소비자연맹 품질 비교분석 … 「빈폴」 「리바이스」 상대적 우수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청바지에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준치를 3배나 초과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12개 브랜드(국내 브랜드 7개, 외국 브랜드 8개)의 남성용 청바지 15개 상품의 품질 및 안정성 검사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의 제품(HNDP2121)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1㎏당 30㎎ 이하)를 초과하는 1㎏당 88.8㎎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염색과정에서 사용되는 아릴아민은 노출될 경우 방광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 아릴아민 초과검출과 관련해 기술표준원에 조치와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반해 조사대상 가운데 「리바이스」 2개 제품과 「빈폴」 1개 제품이 품질과 안정성이 다른 12개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바이스」 청바지 2종(제품명 PC9-04511-0772, PC9-00505-1076)은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를 비롯한 대부분 항목에서 소비자원의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으며 유해물질과 관련한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
「빈폴」 청바지(BC3A2F1C3Q) 역시 품질기준을 충족했으며 안전성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리바이스」와 「빈폴」의 3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습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가 권장품질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습마찰 염색 견뢰도가 떨어지면 비를 맞거나 땀에 젖을 경우 다른 의류나 신발, 가방 등에 염료가 이염될 수 있다. 다만 여러번 세탁하면 이런 이염 가능성은 사라진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6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유발하는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s)가 검출됐으나, 검출량이 국내 권장기준인 환경표지기준과 유럽의 섬유환경인증 기준을 밑돌았다.
연맹은 단순권장기준인 환경표지기준과 별도로 NPEs를 규율할 수 있는 별도의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맹은 "워싱이나 구김 처리가 많이 돼 있는 청바지일수록 화학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는 되도록 가공처리가 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에 시험대상이 된 브랜드는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084870)」 「잠뱅이」 「TBJ」 「에비수」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데님」 「리바이스」 「빈폴」 「버커루」 「게스」 「디젤」 등이다.
연맹은 각 브랜드 중에서 탈색 등 가공처리가 되고 폴리우레탄이 함유돼 신축성이 좋은 기본 일자형(32인치 사이즈) 청바지를 시험대상으로 골랐다.
조사항목은 건•습 마찰에 대한 염색 견뢰도(안정도), 세탁에 대한 염색 견뢰도, 인장강도, 섬유혼용률, 산성도, 유해물질 검출 여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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