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09-23 |
[리뷰]LVMH 프라이즈 우승자 토마스 테이트, LFW 최고 컬렉션 호평
런던에서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이자 2014 LVMH 프라이즈 우승자인 캐나다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테이트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2016 봄/여름 런던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베스트 컬렉션 중 하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캐나다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테이트(Thomas Tait)는 지난 2014년 5월, 제1회 LVMH 프라이즈에서 우승하기 전부터 그의 패션쇼는 런던패션위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티켓 중 하나였다. 그는 런던 패션스쿨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호평을 받고, 석사 패션 프로그램을 최연소로 졸업했다. 젊은 디자이너로서는 지금성과를 이룩하면서 매회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대다수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LVMH나 커링 그룹 등 럭셔리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 자신이 추구하는 브랜드의 진정성과 오리지널 비전을 유지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럭셔리 하우스의 투자지원과는 별개로 신인 다자이너들은 매출 하락에 대한 스트레스, 상업적인 타협으로 인한 컨셉 변경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게 당면한 현실이다.
그러나 토마스 테이트는 매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결코 아이디어가 고갈되거나 혹은 대기업의 압력에 굴복하는 흔적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 그의 컬렉션은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까지 보여준 최고의 패션쇼였으며 사실상 이번 2016 봄/여름 런던패션위크를 통틀어 베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번 시즌, 그는 또 다른 대형 패션 하우스 스와롭스키의‘컬렉티브 프라이즈(Collective Prize)’15명의 젊은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자신의 컬렉션에 스와롭스키의 크리스탈을 포함시킨 토마스 테이트는 2만5천유로(약 3,311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기 위해 피터 필라토나 알렉산더 루이스를 포함한 동료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매력적인 언더그라운드 브랜드는 언뜻 보기에는 스와롭스키와는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가 콜라보 작업을 하는 이유다.
토마스 테이트는 크리스탈로 징이 박힌 독특한 가죽 미니스커트와 얇게 비치는 셔츠 안에서 절정을 이루는 메탈 비즈 초커를 선보였다. 그의 스와롭스키 콜라보 작업은 파인 체인이나 구조적인 실루엣에 운동감을 주는 형태로 디테일에 대한 최고의 기술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지겹도록 많이 본 컷 아웃 트렌드는 거의 모든 스타일룩에서 나타났다. 토마스 테이트는 미묘함과 절제미를 통한 트렌드를 제시해 최고의 평가를 받았으며 니트와 청바지는 가장 큰 인상을 남겼다. ‘실크 데님’은 매력적인 느낌을 위해 블랙의 독특한 패널과 타이트하게 조합되으며 니트는 섬세함과 기교를 이용, 구조적이며 날카로웠다.
그의 컬렉션은 분명히 기억에 남을 만한 패션쇼였고, 토마스 테이트가 지금보다 더 유명해졌을 때 이번 2016 봄/여름 런던패션위크는 귀중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