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09-21 |
[리뷰] 과장된 실루엣의 2016 봄/여름 J.W. 앤더슨 컬렉션
디자이너들이 비율을 과장되게 표현할 경우 결과는 무대 의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2016 봄/여름 런던패션위크에서 선보인 J.W. 앤더슨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독특한 미를 발산했다.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현재 두개 브랜드의 컬렉션을 책임지고 있다. 바로 런던 기반의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J.W.앤거슨과 마드리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LVMH 소유의 169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에베다. 아직 그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것 같다. 2016 봄/여름 런던패션위크의 둘째 날에 열린 그의 쇼는 예상대로 미디어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그는 실루엣에 변화를 주었다. 알렉산더 맥퀸이 2017년 봄/여름 컬렉션에 선보인 이후 보지 못했던 양의 다리 모양과 비슷한 지고(gigot) 소매, 발목을 느슨하게 조인 플레어 하렘 팬츠, 과장된 러플로 장식된 캐미솔 등이었다. 주목을 끌었다. 텍스추어 역시 주목을 끌었다.
주름이 지거나 주름 장식을 단 소재들은 스틸 블루 뷔스티에 드레스에 에지있는 컨템포러리 활기를 불어 넣었고, 반면 투명한 오버레이는 스웨터와 트라우저 콤보로 매칭된 스타일에 부드러움을 추가했다. 볼드한 블랙-온-화이트와 화이트-온-블랙 구불구불한 선의 프린트는 키스 헤링의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을 상기시키며 반복해서 나타났다. 프란 레보비츠의 아트에 대한 콘멘트가 들어있는 사운드트랙도 훌륭한 선택이었다.
조나단 앤더슨은 니트웨어의 마스터로 인정받고 있다. 컬렉션에서 가장 독보적인 스타일의 일부는 역시 러플 칼라와 벨 슬리브가 달린 스웨터와 골이 진 니트 패널이 들어간 선명한 트랙 재킷이었다.
한편 조나단 앤더슨은 LVMH의 지원아래 자신의 액세서리 라인을 꾸준히 구축하고 있는데 이번 컬렉션에서 모델들은 어깨 위에 느슨하게 맨 두개의 메신저 백과 스퀘어 토 앵클 부츠, 일부 레이스 업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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