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09-19 |
[리뷰] 럭셔리 그런지의 2016 봄/여름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뉴욕패션위크의 화려한 폐막을 장식했다. 이번 시즌 마크 제이콥스는 ‘아메리카나(Americana)로 재즈와 글래머러스로 치장하며 스트리트와 럭셔리가 만난 럭스 그러지 룩으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없는 새로운 솔로 출발을 선언했다.
세컨 브랜드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를 중단하고 마크 제이콥스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인 마크 제이콥스는 뉴욕패션위크의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였다. 미국의 역사적인 극장 지그펠트에서 열린 마크 제이콥스의 2016 봄/여름 런웨이 쇼는 단지 옷을 넘어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
쇼가 시작되자 모델들은 마치 영화 시사회에 등장하는 셀러브리티들처럼 레드 카펫으로 걸어들어와 마크 제이콥스 포토 존에서 포즈를 취한 후 본격적인 캣워크를 펼쳤다.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 극장으로 들어서면 라이브 재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었으며 모델 켄달 제너, 아드리아나 리마, 존 스몰스, 벨라 하디드, 카렌 엘슨,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그리고 심지어 제이콥스의 오래된 뮤즈인 '가십' 가수 베스 디토가 관중을 휘어잡는 완벽한 쇼를 제공하고 있었다.
베티 미들러, 소피아 코폴라, 위노나 라이더, 산드라 버나드, 다이아나 애그론, 데비 마즈르 등은 패션 쇼 앞줄에 앉아 제이콥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주었다.
요란한 소음, 불협화음 음악, 지나치게 차려입은 화려한 의상들은 마크 제이콥스가 의도한 컬렉션과 스타일링이 조화를 이루면서 긍정적으로 연출되었으며 레드 카펫 드레스로 등장할 것 같은 컬러풀하고 반짝이는 드레스들이 다수 등장해 지난시즌에 비해 라인이 보다 더 확장되었음을 알수 있었다.
40년대의 영향을 받은 슈트, 옛날 배우들의 얼굴을 프린트한 아웃 웨어가 주목을 끌었으며 포멀한 스타일 가운데 스트리트 패션에 어울리는 캠퍼스 스웨터가 눈길을 끌었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가 사라지는 관계로 캠퍼스 스웨터, 롱 슬리브 미국 국기 티셔츠, 심플한 플란넬 버튼다운 그리고 패치로 뒤덥힌 데님 재킷 등 젊은 스트리스 감성의 스타일을 메인 라인으로 흡수하고 구석구석에‘아메리카나’ 테마를 반영했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는 팬들을 위해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가 사용했던 적절한 재료들을 메인 라인으로 수용하며 관객들을 배려했다. 매출과 볼륨 규모가 컸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없이 럭셔리한 그런지 패션으로 첫 통합 컬렉션을 선보인 마크 제이콥스 향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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