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5-09-15 |
[리뷰]평온한 분위기의 2016 S/S 빅토리아 베컴 컬렉션
2008년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스파이스 걸스 출신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은 이번 시즌 어깨 힘을 뺀 듯한 루즈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컬렉션을 선보여 고객의 범위를 대중적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빅토리아 베컴은 2008년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엄청난 대성공을 거두고 아직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극받는데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이번 컬렉션에서 빅토리아 베컴은 지금까지 와는 다른 다양한 컬러와 프린트 그리고 서핑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릴렉스한 스포티즘을 반영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녀에게서 보지 못했던 많은 컬러와 프린트 그리고 때로는 스포티한 느슨함을 컬렉션에 주입했다.
뉴욕패션위크에서 15번째 패션쇼를 진행한 빅토리아 베컴은 뉴욕 미크 패킹 지역 스튜디오 공간에 일주일간 머물며 블랙 슈트에 스탠 스미스의 트레이닝화를 신고 팀원들과 함께 안정적으로 컬렉션을 준비했다.
그녀는 이번 컬렉션 라인업에 대해“이번에는 특별한 테마는 없다. 다양하고 평온한 태도에 대한 유동적인 옷들이며 여행을 통해 아이디어와 감성을 스폰지처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컬렉션에 등장하는 번트 옐로와 오렌지 블루 프린트 아이템을 보면서 관객들은 아프리카 여행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뉴욕과 LA, 런던에서 살고 있는 시간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번 컬렉션에는 도시적인 서프 느낌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베컴의 브랜드 비즈니스도 확실하게 변화의 포인트가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오렌지, 옐로 섬광과 함께 밝은 색조 계열 컬러를 선보였던 그녀는 그레이, 블랙, 크림 룩과 깔끔한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그녀의 시그너처인 피트되는 드레스를 다수 선보였다. 특히 그녀는 이전보다 밝은 컬러 계열의 평온한 애티튜드인 소프트한 유동적인 스타일룩을 대거 선보여 극적 반전을 선사했다.
부드러운 플리츠 스커트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레드 치마바지, 브라운과 미드 블루 체크는 바닥과 측면 주위의 시폰 경계와 함께 에지 있었고, 선명해보이는 레드 치마바지는 그 안에 박스 플리츠 층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조각 같은 넥 디테일의 컬러 블록 스웨이드 미니 드레스뿐 아니라 부드러운 텍스추어의 가벼운 와이드 컷 튜닉 탑과 스커트도 돋보였다.
구조적인 린 실루엣을 반영한 깅엄 니트 미니 렝스 스커트와 드레스들도 선보였으며 인스타그램에 소개한 오버사이즈 ‘반달’ 숄더 백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빅토리아 베컴에게 중요한 변화는 프린트였다. 그녀는 “지금까지는 프린트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프린트 때문에 흥분하고 있다. 스크린과 디지털 프린트 믹스인 서퍼 프린트를 재조립해 패치워크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이 일정 부분 셀린 분위기였다면, 이번 시즌은 베컴의 아이덴티티인 단정함과 신중함이 있었지만 허리 라인 아래로 걸친 A-라인 미디 스커트와 플랫폼 샌들의 마르니였다. 빅토리아 베컴의 날카로운 테일러드 시스 드레스가 다소 부담이 되었던 소비자들이라면 이번 2016 봄/여름 컬렉션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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