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9-10 |
단신의 다운증후군 소녀, 뉴욕패션위크에 모델로 데뷔
149cm 단신의 다운증후군 소녀 매들린 스튜어트는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패션 경력을 쌓기 위해 이번 시즌 뉴욕패션위크를 통해 당당히 출발한다.
단 몇 개월만에 눈에 띄는 발전을 한 호주의 10대 소녀 매들린 스튜어트(Madeline Stuart)는 다운증후군을 극복하고 패션 모델로 활약하면서 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에 사는 그녀는 이번 시즌 뉴욕패션위크 패션쇼 무대에 모델로 선다. 이미 SNS에서 스타로 자리 잡은 그녀는 '페이스북' 팔로어가 46만 명을 넘어섰고, 또한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약 7만5000명이다. 특히 올 3월 한 사진작가가 스튜어트를 찍은 사진을 SNS를 비롯한 각종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그는 하루 아침에 호주 전역에서 유명해졌다. 단 하루 만에 페이스북 ‘좋아요’를 5만 건 기록할 정도다.
그녀는 이미 몇 개의 광고도 찍었으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패션업계를 고무시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의 장래 희망은 원래 맥도널드 점원이었다고 한다. 뉴욕패션위크가 세 번째 런웨이 출연일 정도로 그의 모델 경력은 아주 짧다. 180㎝ 내외 장신의 8등신 미녀 모델들과 달리 스튜어트의 키는 149㎝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다이어트를 통해 몸무게를 18㎏ 줄이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불어난 체중 때문에 힘겨워한 그녀는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이후 농구와 수영, 크리켓, 치어리딩을 섭렵하며 몸을 단련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뒤에는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모델로 직종을 바꿨다.
그녀는 지난 시즌, 캐리 해머의 패션 쇼 무대에 섰던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배우로도 등장했던 다운 증후군 모델 제이미 브루어(Jamie Brewer)의 발자취를 따라 갈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등장 덕분에 세계 패션업계에 만연한 유색 인종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와 다양성에 대한 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기대해 본다.
한편 매들린 스튜어트는 현재 모델 뿐만 아니라 장애 어린이들에 대한 조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선 단체와도 함께 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의 엄마는 “인스타그램에서 스튜어트의 팔로어들은 보통 12~14세 소녀다. 딸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모델 활동을 지속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적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시선을 바꿔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