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5-09-02 |
“돈 주고도 못 사요” 판매제품 못지 않은 고급 사은품 인기
고급스러운 품질과 희소성으로 진화된 사은품, 브랜드 홍보는 물론 매출까지 일석이조
“혹시 사은품도 돈 주고 살 수 있나요?”
패션 브랜드에서 증정하는 사은품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증정되는 사은품이 더욱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되며 돈을 주고라도 구매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는 가을을 맞아 사은품으로 내놓은 검정색 토트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토트백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리차드 헤인즈(Richard Haines)의 스케치와 사인이 담긴 한정판 사은품으로, 9월 1일부터 매장에서 2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증정되고
있다. 리차드 헤인즈는 프라다 드리스 반 노튼 등 해외 명품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명 아티스트다.
리차드 헤인즈의 토트백은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전부터 별도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남성복 「코모도스퀘어」는 지난 7월 장마철을 겨냥해 20만원 이상 정장 구매 고객에게 영화 ‘킹스맨’ 느낌이 나는 검정색 자동 장우산을 선물로 증정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은품으로 특별 제작된 코모도스퀘어의 장우산은 고급 나무 소재의 손잡이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우산보다 더욱 고급스러운 품질로 인기를 모았다. 당시 우산을 받으려는 구매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 간에 더 많은 사은품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이달 4일부터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해당 컬렉션 제품을 7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이네스 오리지널 에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해정 「톰보이」 마케팅 과장은 “사은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형식적인 사은품 제작이 아닌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제작하게 됐다”며 “돈으로 살 수 없는 희소가치와 판매제품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품질로 브랜드 홍보는 물론 매출 증대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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