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5-08-29

[이슈칼럼] 패션 교육은 헛된 꿈을 파는 것일까?

패션 교육은 거짓 꿈을 파는 것일까?(Is Fashion Education Selling a False Dream?) 웹사이트 비즈니스 오프 패션(BoF)에 게재된 이 기사는 유럽과 미국의 패션 교육에 대한 내용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나친 확장’과 ‘공급과 과잉의 불균형’ 그리고 ‘취업난’ 이라는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패션 교육에도 교훈을 주기도 한다.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그리고 뉴욕의 파슨스와 FIT 등이 최근 BoF가 처음 발표한 ‘2015 글로벌 패션 스쿨 랭킹에서 탑 10 패션 스쿨에 올랐다. 학교 건물이나 캠퍼스, 도사관 등 시설에 대한 만족도와 교육 경험에 대한 학교 차이는 있지만 만족도가 다소 높게 나왔다. 그 반면에 약 4,000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학교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패션 교육 부분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패션 산업의 규모와 범위가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는 대중들에게 다시 비밀스러운 패션 비즈니스의 길을 열어 주었고,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패션에 대한 매력도 동반 성장하면서 점점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앞서가는 패션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교육 & 전문 인력 개발팀 디렉터인 사라 코즈로브스키(Sara Kozlowski)패션 교육은 10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규모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어떤 학교에서는 등록한 학생 수가 기존 정원보다 2배나 더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패션 디자인 관련 학위 과정을 제공하는 약 30개 이상의 유니버시티와 칼리지가 있는 영국에서는 매년 패션 디자인 관련 졸업생이 수천 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콘데 나스트 칼리지 오브 패션인스티튜토 마랑고니와 같은 사설 패션 교육 기관 또한 교육 시장 속으로 급속하게 진입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중국과 인도에 패션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설립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패션 교육에 대한 관심도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그럼 이렇게 점점 더 복잡해지는 패션 교육의 풍경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BoF‘2015 글로벌 패션 스쿨 랭킹을 발표한 목적은 세 가지다. 첫 번째 패션 고등 교육을 추구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제대로 정보를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패션 스쿨에 대한 가치와 영향력을 평가하고, 두 번째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 방향을 개선하려는 대학을 위한 도구 역할을 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패션 교육에 대한 토론에 참여하려는 패션 업계에 기초 자료로서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BoF‘2015 글로벌 패션 스쿨 랭킹은 엄선된 전 세계 24개 유명 패션 교육 기관으로 부터 직접 수집한 60개 항목의 데이터 포인트를 포함한 엄격한 방법론을 기반으로 평가했으며, 4,032명의 대학생과 졸업생이 설문조사에 참가했다. 여기에 88명의 HR 전문가와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패션 전문가들의 피드백과 BOF의 자체 분석을 통해 세계 각국에 있는 학부 과정 21개 대학과 대학원 과정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먼저 반가운 소식은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수업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혹은 매우 만족스럽다라는 평가가 83%나 나왔다는 점이다. 아울러 도서관과 연구 자료에 대한 만족도(83%)와 실습실, 건물 그리고 캠퍼스에 만족도(76%)도 높게 나왔다.

 

특히 학생들의 교수들에 대해 만족도도 높았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한 졸업생은 설문조사에서 개별 지도 교수들은 아주 높은 도량을 가지고 있었다. 당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풍부한 업계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업계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도 많았다. 그들은 학생들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최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아주 훌륭하신 분들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욕 FIT의 한 졸업생은 설문에서 나는 FIT가 의류 구성과 패턴 메이킹에서 있어 가장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마지막 남은 미국 패션 학교 중 하나라고 굳게 믿고 있다. FIT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본질적으로 오래된 기술학교다.”라고 적었다.

 

이탈리아 폴리모다 한 재학생은 교수들은 대체적으로 특별하다. 그들 각자는 내가 패션에서 더 많은 경력을 쌓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학 중일 때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경험을 한 후 학생들의 기대와 평가는 큰 차이가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 지원에 있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졸업생 중 한 명은 훌륭한 학교를 졸업했다는 것 만으로도 나중에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파슨스의 한 동문은 파슨스는 나의 직업윤리를 테스트했으며, 여러 학생회와 취업 관련 부서에 나를 노출시켰다. 그러나 직업 알선과 커리어 개발이라는 현실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없었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4,032명의 재학생과 졸업생 중 단 57%만이 경력 서비스에 만족했고, 53%는 네트워크 행사에 만족했다. 그리고 49%만이 캠퍼스의 리크루터(recruiters)의 퀄리티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취업 지도에 실망한 많은 학생들은 결국 패션 이외의 분야에서 직업을 가지는 처지가 되거나 혹은 아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문서에 적었다. 학사 과정 수업료가 연간 평균 18,000달러이고, 석사 과정 수업료는 연간 평균 23,000달러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비싼 고액 투자에 걸 맞는 더 나은 수익을 원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로열 멜버른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RMIT)의 한 재학생은 더 중요한 것은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업 선택과 준비에 필요한 특별한 디자인 경력 박람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도 불행하게도 졸업할 때 취업에 대한 조언이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결국 그 문제는 나에게 숙제로 남겨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패션 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마도프로젝트 런웨이 효과로 부르는 현상이 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TV와 소셜 미디어에 나타난 패션 산업의 성장하는 가시성 때문에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덕분에 패션 교육에 대한 인기는 계속 늘어가지만 이에 반해 패션 디자인 직업은 학생 수 증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즉 시장의 수요보다 학교의 공급이 더 커진 것이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교육부가 함께 만든 통계에 따르면, 2013년에 미국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보고된 일자리는 모두 17,370개였다. CFDA 사라 코즈로브시크 교육 관련 디텍터는 그것은 매년 전체 직업 풀의 약 10%만이 학부 과정을 졸업한 후 패션 디자인 학위를 가지고 업계에 취직하기 때문에 결국 패션 대학이 공급 과잉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매년 미국 패션 업계가 감축이나 혹은 시장 확대를 통해 1,700개의 패션 디자인 전공 졸업생을 위한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패션관련 졸업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정작 그들이 취업할 디자이너 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BoF의 상위 순위에 오른 7개 패션 스쿨의 고향인 영국에서도 미국의 경우처럼 공급 초과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진학 관련 업체 진로(Graduate Prospects)’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영국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졸업생 7명 중에서 단 1명만이 패션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일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나머지는 유통, 마케팅, 영업&관리로 취업했다. 패션 디자인 전공 졸업생의 85% 이상이 궁극적으로 풀타임 직업을 찾았지만, 그들 대부분이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지 못한다는 현실이다.




영국 패션 협회(British Fashion Council)CEO 캐롤린 러시는 학생들이 대학에 등록하기 전에 미리 공지가 되는 패션 관련 직업의 범위를 개선하기 위해 영국 패션 대학에서 커리어 서비스와 함께 일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 학교에서 운영하는 커리어 어드바이저에게 찾아간다면 다음과 풍경이 예상된다. 상담 학생이 나는 패션업체에서 일하고 싶어요.’라고 질문하면 커리어 어드버이저는 글쎄, 당신은 리테일러로 일하거나 혹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것은 커리어 어드바이저가  패션과 관련된 분야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커리어 어드바이저가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학생들과 취업상담을 할때 패션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카테고리의 직업종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자기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갈 수 있는 제대로 된 취업조언을 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재의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급변하는 패션산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소비 패턴 재편 등으로 인해 패션산업을 둘러싼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CFDA의 교육 담당 디렉터 사라 코즈로브스키는 현재 패션 디자인 관련 졸업생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앞으로 디지털 제조, 소셜 이노베이션, 지속가능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혁신과 하이브리드 전문화 사이에 있는 새로운 분야의 역할들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역할은 미래의 패션 비즈니스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졸업생들에게도 흥미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BoF의 설문에 참가한 패션 전공 재학생과 동문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스킬과 정식 사원으로 입사해 필요한  트레이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패션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며 보다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58%의 학생들이 학교의 비즈니스 트레이닝에 만족하고 있고, 54%의 학생들은 직업 알선 기회에 만족하고, 44%의 학생들은 커리큘럼에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교육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전체 설문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설문에서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한 동문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은 패션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교 중 하나며, 단지 그 자체로 인해 나에게 많은 문을 열어주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실시되는 교육에는 학사 전반에 걸쳐 단일화된 테크니컬 수업이나 비즈니스 과정이 따로 없는 등 많은 논쟁이 있다.”고 덧붙였다

   



흥미롭게도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미국의 파슨스, 벨기에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트 인 앤트워프 등 가장 평판이 좋은 패션 스쿨들은 이 점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물론 상위 패션 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은 졸업 후 학교 명성 때문에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분명한 것은 이 학교들도 아주 재능 있고, 높은 잠재력을 가진 패션 전공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반대로, 학생들에게 최고의 학습 경험을 제공한 학교들은 아주 명성이 높은 학교도, 그렇다고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학교도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아마 이번 글로벌 패션 스쿨 랭킹에서 가장 놀라운 결과는 다소 인지도가 낮은 학교의 재학생과 동문들의 뛰어난 피드백과 더불어 고등 교육을 받기 위해 진학 대학을 결정할 때 예비 대학생들에게 신중하게 대학의 넓은 범위를 고려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는 점이다.

 

이번 글로벌 패션 스쿨 랭킹의 학사 과정에서 10위를 차지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드렉셀 대학의 한 재학생은 전반적으로 더 나은 학습 경험에 대해 더이상 요구할 것이 없었다.”라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드렉셀 대학에 입학한 이후, 나는 보다 더 창의적으로 변했고 덕분에 열심히 공부할 뿐 아니라 활동적이 되었다. 그 중 어느 것도 드렉셀의 모범적인 교직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교수들은 나를 창의적으로 도전하게 만들었고, 항상 디자인과 과제를 진행할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활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했고,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학생들에게 확신을 가지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 University of Westminster, London, United Kingdom>


또한 글로벌 패션 스쿨 랭킹의 학사 과정에서 3위를 차지한 런던 킹스톤 대학의 한 졸업생은 진정으로 학생들을 걱정하는 마음과 열정을 가진 교수들의 나무랄 데 없는 교육은 당신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패션 업체와의 산학 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덕분에 보수가 좋은 인터내셔널 인턴십이 제공된다.”고 썼다.

 

학사 과정에서 종합 2위에 오른 도쿄에 있는 분카 패션 칼리지의 한 학생은 처음 몇 달 동안은 압도적이었다. 아직도 흥분이 된다. 그것은 처음 자전거를 타는 것과 똑같다. 분카는 핸들을 잡고, 페달을 밟는 법을 가르쳐주고, 천천히 가게 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내인생의 삶을 타게 될 것이고, 최고로부터 배웠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며 극찬을 했다.

 

급변하는 패션마켓은  패션 교육자들에게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조언에 대해 더욱 신중함을 요구하고 있다. 패션산업 현장의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교육과정에 대해 다시한번 숙고해야할 때며 이미 일부 학교에서는 패션산업 현장의 요구를 균형감있게 반영하는 교육과정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은 2008년에 설립한 선구자적인 지속가능 패션 센터(Centre for Sustainable Fashion)’에 이어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스쿨을 열었다. 뉴욕 주 브룩클린에 소재하는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는 학교 프로그램에 환경과 사회적 디자인 원칙을 통합한 자체적인 지속 가능 패션 센터를 오픈했다.


이 외에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드렉셀 대학(Drexel University)은 융통합 디자인(interdisciplinary design)에 있어 새로운 대학원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으며, 런던 엡섬 예술대학University of Creative Arts in Epsom)2014년에 설립한 디자인 비즈니스 연구소 기능을 더 확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피렌체 소재의 폴리모다(Polimoda)는 패션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중요한 점은 글로벌 패션 교육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흥미진진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청년 실업같은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의 패션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문화 복장학원의 상승과 중국, 인도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도 패션 교육의 질적 변화에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만의 구조 조정과 함께 글로벌을 지향하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 때다.


이러한 점에서 BoF가 발표한 패션 스쿨의 글로벌 랭킹자료가 한국 패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 타산지석의 교훈과 토론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2015 BOF 글로벌 패션 학교 순위와 순위를 선정한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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