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8-26 |
나이키가 테니스 빅 스타들을 뉴욕에 집결시킨 이유
나이키는 8월 31일로 예정된 U.S. 오픈을 앞두고, 팬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의 클래식이 된 'NYC 스트리트 테니스' 광고를 재현하기 위해 마리아 윌리암스, 라파엘 나달 등 테니스 빅 스타들을 뉴욕 거리에 집결시켰다. 새로운 나이키코트 컬렉션을 런칭하기 위한 광고 촬영 때문이었다.
오늘날 마케팅에서 과거에 대한 향수는 아주 중요한 판매 포인트가 되고 있다. 패션 비즈니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시즌에 우리는 저스틴 비버와 라라 스톤이 마키 마크와 케이트 모스가 주인공으로 나온 캘빈 클라인의 상징적인 90년대 데님 광고를 리바이벌한 것에서 부터 나오미 캠벨, 린다 에반젤리스타, 스테파니 시모어와 같은 원조 슈퍼 모델들이 바니스와 버버리, 모스키노와 같은 브랜드의 하이엔드 캠페인 주인공으로 돌아오는 것에서 그 파급력을 실감할 수 있다.
직접적인 패션 영역에 해당하지 않지만, 1995년에 촬영된 나이키의 가장 유명한 광고 중 하나는 당시 챔피언 피터 샘프라스와 안드레 애거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뉴욕 스트리트에서 자연스럽게 경기를 하는 모습을 찍었다(아래 동영상 참조). 그 광고의 출시 20주년과 다음 주에 킥 오프하는 U.S. 오픈 대회를 축하하는 TV 광고를 찍기 위해, 지난 8월 24일(현지 시간) 월요일 밤 나이키는 선수들의 재능과 개성으로 디자인된 새로운 "나이키코트 컬렉션"을 선보여 팬들을 놀라게 했으며 아울러 선수들을 위한 활기찬 장소를 제공한 뉴욕의 미트패킹 스트리트에서 광고를 재현하기 위해 피터 샘프라스와 안드레 애거시는 물론 세레나 윌리암스, 마리아 사라포바,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등 테니스계의 빅 스타들을 총 집결시켰다.
나이키 광고가 공중파를 통해 방송될 때 여덟 살이었던 마리아 사라포바는 당시 어린 아이였던 자신에게 강렬한 충격을 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당시는 내가 미국으로 막 이동하던 때였다. 어린 테니스 선수에게, 그 광고는 그들이 같이 경기를 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 샘프라스와 애거시는 늘 라이벌이었지만 광고에서 그들은 실제로 사람들이 현장에서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재미있게 패러디하는 방법으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테니스계의 슈퍼 스타인 마리아 사라포바는 10년 이상이나 나이키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나이키에서 출시한 그녀의 이름을 건 컬렉션은 코트 안팎에서 그녀의 개인 스타일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광고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경기부터 기자회견까지 그녀가 착용하는 피스들은 그녀가 경기를 할 US 오픈에서 입을 화이트 드레스(위 사진 참조)를 중심으로 경량의 조깅화와 변화를 준 베스트와 보머 재킷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녀의 레이어링 좋아하는 사람들이 청바지와 행사를 위한 눈에 띄는 피스로 옷을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리아 사라포바의 나이키코트(NikeCourt) 룩은 최근 많은 런웨이에서 본 '애슬러저(athleisure)'에서 영감을 얻은 모든 컬렉션과 비슷하다.
자신들의 컬렉션의 일부를 선보인 후, 사라포바와 윌리암스 등은 혼합 복식 경기를 하기 위해 코트(사실은 거리)에 나섰다. 앞줄에는 미국 미식 축구 선수 빅터 크루즈는 안나 윈투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나 윈투어는 절친인 로저 페더러와 최근 <보그>지 표지에 등장했던 세레나 윌리암스를 응원하러 왔다고 한다. 포커 페이스의 안나 윈투어는 절대 미소를 짓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녀가 테니스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녀의 테니스 사랑은 얼음 공주도 웃게 만든다고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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