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8-15 |
스텔라 맥카트니, 동물 학대에 분노해 울 공급업체와 거래 중단 선언
영국 출신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가 폭력적인 양털 절단 동영상을 보고 울 공급업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평생 채식주의자인 스텔라 맥카트니는 더 이상 아웃도어 리테일러 파타고니아(Patagonia)와 작업하는 아르헨티나 농장으로 부터 재료를 공급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패션계의 대표적인 동물 권리 옹호자 중 한 사람인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오랫동안 자신의 이름을 딴 라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주장을 펼쳐 왔다. 그녀의 라벨이 엄격하게 가죽, 스킨, 퍼의 대안을 사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안, 이제는 울 소재에 대한 재평가에 직면했다.
지난 8월 13일 목요일(현지 시간), PETA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스텔라 맥카트니의 울 공급업체인 오비스 21(Ovis 21) 목장에서 촬영한 동물의 빈 인간적 대우를 조명한 그래픽으로 된 충격적인 동영상을 발표했다.
동영상에는 노동자들이 의식이 있는 양을 무릎으로 누르고 자신들의 양털 깎기 나이프로 동물의 목을 통과해 톱질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이 동영상을 보고 공급업체를 비난하고, 앞으로 문제의 그 목장과 거래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했다.
그녀가 쓴 첫 번째 게시물;
“나는 파타고니아에 있는 오비스 21과 울 소재의 일부 소싱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것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 판타고니아는 동물의 복지를 돌보는 동시에 멸종 위기에 처한 100만 에이커의 초원을 보호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로 태어났다.아르헨티나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속가능한 울을 공급받고 있는 26개 목장 중 한 곳이 폭력적인 양털 절단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곳은 도가 지나쳤다.”
그녀가 쓴 두 번째 게시물:
“가죽이나 퍼 혹은 동물 스킨을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로서, 나는 그것을 용인할 수 없으며 동물학대 장면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어느 때보다 패션계가 동물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싸우고 아울러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공급업체들을 더욱 밀접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우리는 수년간 가죽과 퍼의 하이-엔드 대안을 개발하고 회사와 브랜드를 유지해왔던것처럼‘울’소싱 과정에서 일어나는 동물학대에 대한 문저점을 철저한 채식주의자 관점에서 조사하고 있다.”
한편 당사자인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 용품점인 파타고니아도 ‘오비스 21’ 목장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또한 파타고니아는 성명성에서 PETA가 공개한 문제의 목장 동영상과는 달리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지역의 목장 윤곽을 추가로 공개하며 잘못된 몇가지를 설명했다.
비디오의 일부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공급업체와 관계를 끊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성명과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파타고니아는 다음처럼 주장했다:
"우리가 울을 공급받고 있는 목장의 동물 학대 장면을 공개한 PETA의 동영상은 충격적이고도 슬펐다. 우리는 그 책임을 인정하고 우리 이름으로 진행된 피해에 대해 사과한다. 폭력적인 양털 절단 방법과 비인간적인 학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문제의 '오비스 21’목장과 우리의 파트너십은 지속성장하는 울 소싱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 방식으로 시작된프 로젝트였으며 우리는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반응은 지난 7월 텍사스의 악어가죽 공급업체에서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PETA 조사 후 에르메스에게 악어가죽으로 만든 버킨 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한 제인 버킨의 경우와는 전혀 다르다. 프랑스 패션 하우스 에르메스가 거부하자, PETA는 바로 주주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회사의 1개 주식을 구입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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