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8-12 |
국내휴가 늘어나니 백화점 패션 매출 ‘쑥쑥’ 늘어나네
신세계백화점 휴가철 패션 매출 3년 만에 증가세 기록… 휴가 패션 아이템 인기
최근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패션매출이 오랜만에 호황을 맞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재계가 '여름휴가는 국내서 보내자'고 강력히 호소함에 따라, 올 여름 국내로 휴가를 떠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백화점 패션부문 매출이 덩달아 살아나고 있는 것.
실제로 한국도로공사와 공항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3주차부터 말까지 국내 여행을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과 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은 각각 4.6%, 10.6% 증가한 반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은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백화점 역시 휴가철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패션부문 매출이 덩달아 호황을 거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성패션 12.6%, 남성패션9.1%, 스포츠 15.1%, 아동의류 15.2% 등 패션의류 부문의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해외명품 역시 24.9%의 신장률로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도 두 자릿수가 증가했다. 1~9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신장률이 3%, 2013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는 눈에 띄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구분 |
전체 |
여성패션 |
남성패션 |
스포츠 |
아동의류 |
2015년 |
14.0% |
12.6% |
9.1% |
15.1% |
15.2% |
2014년 |
3.0% |
-1.3% |
-1.0% |
-1.1% |
2.2% |
2013년 |
-0.4% |
-3.6% |
0.6% |
-0.8% |
-2.1% |
↑표 신세계백화점 여름 휴가철 패션 매출 신장률 (자료=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측은 휴가철 해외여행을 떠나 면세점과 현지에서 쇼핑을 즐기던 수요가 국내여행 증가와 함께 국내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휴가철을 앞두고 원피스, 반바지 등 휴가 패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패션부문 매출이 3년 만에 돌아섰다. 패션부문은 지난 2년간 휴가철 매출이 역 신장을 기록할 만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휴가가 집중되는 8월은 내방객수가 감소하는 전통적인 백화점 비수기로 여겨졌지만, 올해는 국내 휴가자들의 쇼핑수요가 몰려 백화점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14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통한 외국인 매출까지 합쳐지면 이번 달 내내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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