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8-12 |
'더 로우' 전 인턴사원, 메리-케이트와 애슐리 올슨 자매 고소
미국 브랜드 ‘더 로우’의 쌍둥이 디자이너 매리-케이트 & 애슐리 올슨 자매가 前 인턴 사원으로 부터 고소를 당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약 40명이 넘는 무급 인턴 사원들의 집단 소송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6년, 아역 배우 출신의 쌍둥이 자매 메리-케이트 & 애슐리 올슨이 설립해 호평을 받고 있는 디자인 라벨 ‘더 로우(The Row)’는 前 무급 인턴사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하이 프로필 패션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위기에 놓였다.
<뉴욕 데일리 타임즈>가 확보한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패션 디자이너 겸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졸업생인 샤이스타 라라니(Shahista Lalani)는 2012년 5월부터 9월까지 ‘더 로우’에서 스프레드 시트에 데이터를 입력하기, 테크 시트 만들기, 정식 직원들 의 개인 심부름하기, 소재 정리, 사진 복사, 봉제와 패턴 커팅 등의 업무로 주당 50시간을 일했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자신과 비슷한 업무를 했던 다른 무급 인턴들에게도 노동력의 대가로 최저임금 플러스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샤이스타 라라니를 비롯 약 40명 이상의 전, 현직 인턴사원들이 집단 소송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이번 소송은 쌍둥이 자매의 라이선싱 & 제조 회사인 듀얼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Dualstar Entertainment Group)을 상대로 제기되었다. 고소인 대표격인 샤이스타 라라니와 ‘더 로우’의 대표는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미디어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샤이스타 라라니는 수석 테크니컬 디자이너 밑에서 일하는 동안에 겪었던 불만을 털어 놓으면서 ‘더 로우’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녀는 종종 밤 10시처럼 다음 날 업무를 위해 한 밤 중에도 이-메일을 받아야 했고, 23Kg이나 되는 트렌치코트를 나르다가 탈수로 입원하기도 했으며, 회사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턴 사원들을 부당하게 대우했다고 한다. 그녀는 “나는 커피 심부름을 하거나 사진 복사 업무를 하다가 우는 아이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샤이스타 라라니는 올슨 자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올슨 자매에 대해 “그녀들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이어 “그들은 결코 누구에게도 나쁘게 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바쁜 사람들이었다.”이라고 덧붙였다. 자신들이 불이익을 당한 것은 회사 경영진과의 문제이지 디자이너와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더 로우'는 전 인턴 사원으로부터 소송에 직면한 유일한 유명 패션 회사가 아니다. 현재 버버리, 마크 제이콥스, 오스카 드 라 렌타, 도나 카란 그리고 코치 등이 현재 모두 무급 인턴-십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번 소송은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버지니아 & 엠바인더 LLP(Virginia & Ambinder LLP)와 리즈 브라운 로 PC(Leeds Brown Law PC) 등 두 회사가 진행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두 기업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사실상 ‘더 로’에서 일했던 전 인턴사원 중 고소인을 모집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초 <보그>와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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