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8-12 |
DKNY, 원조 도나 카란 흔적 지우고 새출발?
DKNY가 자체 소셜 미디어 계정을 지우고, 'PR Girl'도 정리하는 등 도나 카란이 은퇴한 뉴욕 브랜드 DKNY에게 새로운 목소리를 위한 시간이 온 듯하다.
DKNY의 최근 행보는 은퇴한 브랜드 원조 도나 카란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새출발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1일 화요일(현지시간)에 발표된 게시물에서 아주 기민하게 지적한 모바일 정보 커뮤니티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패션 하우스가 과거의 모든 게시물을 다루었던 DKNY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모두 제거했다고 한다.
2009년에 스스로 일명 'DKNY PR Girl'을 만들고 난 후 유명해진 도나 카란의 커뮤니케이션 상무 앨리자 리히트(Aliza Licht)가 트윗을 중단해 트위터의 @DKNY가 아무 게시물 없이 쉬는 동안, 브랜드는 지난 주 자사의 인스타그램에 면 분활된 흑백 사진 12장만 게시물로 올리고 브랜드 소개란에는 '공사중. 2015년 9월 16일까지(Work in progress. 9.16.15)'라는 문장을 올려 놓은 상태다. 즉 리뉴얼 공사중이라는 뜻이다.
최근 사태에 대해 앨리자 리히트는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가 전격적으로 DKNY 온라인 목소리의 리프레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추측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 4월, 퍼블릭 스쿨의 듀오 맥스웰 오스본과 다오 이 초우가 DKNY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인스타그램이 새롭게 리뉴얼되는 날짜인 9월 16일은 이들 듀오가 2016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에서 DKNY를 위한 첫 데뷔 컬렉션을 치르는 날이다.
지난달 도나 카란은 도나 카란 런웨이 쇼와 컬렉션 중단을 포기하며 스스로 은퇴했다. 패션 하우스에서의 퍼블릭 스쿨의 지위가 다소 과대 광고에 가깝다. 하지만 변신을 원하는 DKNY를 위해 차우와 오스본을 잡은 것은 큰 성과로 브랜드의 인터넷 히스토리 부분을 다시 재정립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한편 전 DKNY PR 걸 앨리자 리히트는 자신이 맡은 부분을 위해 개인적인 핸들을 통해 트윗을 계속하고 회사에는 그냥 남을 것이라고 매셔블이 확인해 주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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