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5-08-11 |
[스타일] 다시 돌아온 90년대 복고 트렌드 베스트 10
90년대 복고 트렌드의 부활과 함께 과거 유행했던 아이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잠시 첨단 트렌드에서 벗어나 90년대로 되돌아가 그시절 유행을 주도했던 클래식 아이템 베스트 10을 만나보자.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은 가끔은 어린 시절 입었던 옷들을 보면서 자신이 굉장히 매력적인 패셔니스타였음을 회상한다.어린 시절 실제로 입었던 스타일은 어느 정도 자신이 좋아했던 셀럽 스타일과 퇴색한 스타일도 있겠지만 여기 제시한 10가지 클래식 아이템은 어른들의 옷장에 추가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식상한 말이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 몇 년 전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인기에 힘입어 90년대의 패션이 꾸준히 재조명받고 있다. 잠시 첨단 트렌드에서 벗어나 90년대 복고풍 패션으로 되돌아가 보자.
1.초커 목걸이(Choker Necklace)
최근 90년대 바람을 타고 초커가 귀환했다. 스트리트 스타일부터 셀럽 스타일까지 초커 목걸이가 사랑받고 있으며 201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주목 받았다. 초커(Choker)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목을 조이듯이 휘감는 디자인의 목걸이다. 초커는 빅토리아 시대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90년대에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지난 1994년 개봉한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 마틸다(나탈리 포트만)가 선보인 팬던트가 달린 검정색 제품은 초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올 가을에는 어른들도 틴에이저 시대로 돌아가 화려한 주얼리 대신 심플한 초커를 목에 두르고 90년대의 분위기를 완성해보자.
2.오버롤(Overalls)
90년대 복고 트렌드의 부활과 함께 과거 유행했던 ‘오버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슴 부분을 덮는 앞부분과 등을 덮는 뒷 부분이 어깨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옷을 말하는 오버롤은 오래 전 어부나 광부 혹은 농부들의 작업복으로 시작해 히피와 팝 문화를 거쳐 힙합 패션까지 고루 섭렵한 패션 히어로다. 최근에는 짙은 컬러의 데님 오버롤이 대세로 부상했다. 당시로 돌아가면 이 실용적인 우주복은 돌과 크래커를 감추기에 완벽했다. 오늘날 우리는 주머니에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핸드폰과 자동차 키, 립스틱으로 채우고 있다.
3.반다나(Bandanna)
목이나 머리에 두르는 화려한 색상의 스카프인 반다나(Bandanna)가 목걸이를 위한 대체품으로 재등장했다. 일반적으로 목걸이는 드레스를 강조하기 위해 가장 좋은 스타일이며, 스카프는 훨씬 더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변신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이번 2015 가을/겨울 뉴욕 컬렉션의 디자이너들은 90년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반다나에 집중했다. 디자이너 웨스 고든, 코치, 신시아 롤리 등이 대표적이다. 반다나로 부르던 아니면 네커치프(neckerchief)로 부르던 그것은 소비자의 마음이다. 참고로 네커치프는 장식이나 보온을 위해 목에 두르는 정사각형의 얇은 천을 말한다. 티셔츠와 레이어드하거나 버튼다운 셔츠 안으로 넣거나 혹은 소녀 같은 드레스 상단에 묶는 등 쌀쌀한 가을 날씨에 응용할 수 있는 많은 스타일 방법이 있다.
4.버켄스탁(Birkenstocks)
여름 대표 샌들로 자리 잡은 버켄스탁의 디자인은 다소 심심해 보이지만 그게 매력이다. 그 자체로도 시크해서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린다. 밀라노, 아리조나, 리오, 지제로 잘 알려진 클래식 라인부터 다양한 컬러와 꼬임으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프로페셔널 라인까지 다양하다. 원래 버켄스탁은 독일의 버킨스톡사가 만드는 밑창이 평평한 가죽 샌들이나 구두를 말한다.
버켄스탁의 신선한 충격 이후 여성들은 비로소 투박한 맨달(mendals)의 매력을 흠뻑 빠졌다. 맨달은 지난 2014년 여름 돌아온 버켄스탁의 열풍에 힘입어 아저씨들의 전유물이었던 투박한 스포츠 샌들을 하이패션으로 끌어 올렸다. 맨달은 맨+샌들(Man+Sandals)의 합성어이지만 남녀 공용이다. 이 편안한 스타일은 남자 친구의 진이나 혹은 심지어 재미있는 봄 드레스와 결합하면 여유가 느껴지는 멋진 여자로 변신할 수 있다.
5. 크롭 탑(Crop Top)
90년대에 유행한 아늑한 미니 니트는 영화 <클루리스> 덕분에 소녀들이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이었다. 젊은 청춘들이 싫어하는 컬러와 패턴, 텍스추어가 아니었다. 그래서 소녀들은 이 수축된 미니 니트를 일주일 내내 입고 다녀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90년대 복고 패션의 대표 주자인 크롭 탑은 90년대 당시 하이웨이스트 진을 스타일링할 때 타이트하거나 헐렁한 크롭 탑을 매치하는 게 대부분이었고 혹은 박스티를 바지 안으로 모두 집어넣어서 입었다.
크롭-탑이 아직도 노골적인(?) 성적 매력을 강조한 대담한 아이템이라는 보수적 시각은 올드한 사고다. 복근운동을 통해 매끈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면 크롭 탑이 섹시미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최고의 클래식 아이템이다. 파격적인 첨단 아이템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클래식한 MUST-BUY 아이템으로 변신한 크롭-탑의 매력에 빠져보자.
6. 매칭 세트(Matching Set)
90년대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섹시한 탑과 스커트, 재킷 등을 믹스한 세트룩을 즐겨입었으며 1960년대와 70년대 혹은 그 이전에 유행했던 아이템을 현대적 트렌드와 결합한 세트 스타일이 그당시 유행을 주도했다.
7. A Shirt Around the Waist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일링 ‘허리에 셔츠 묶기’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룹 너바나가 잘 나가던 90년대 초반의 그런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허리에 묶은 버튼다운 셔츠가 최고의 90년대 스타일 트릭이었다(단 셔츠는 격자 무늬여야 했다). 요즘에는 좀 더 캐주얼한 룩을 연출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디 슬리만의 생 로랑은 ‘캘리포니아 그런지’라는 테마의 90년대 향수를 느끼게 만드는 컬렉션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런지 룩의 대명사인 찢어진 청바지와 허리에 묶는 플란넬 셔츠는 럭셔리 제품이 아니더라도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변신할 수 있다.
8.High-Waisted Jeans
오늘날의 하이-웨이스트 스타일은 90년대에 비해 몇 가지 개선되었다. 결국 패션은 복고 속에 진보한다. 90년대 진을 입을 때는 두 가지 공식이 있었다. 바로 하이 웨이스트와 허리를 강조하는 벨트다. 90년대 미드 <비버리힐스의 아이들>의 여 주인공 섀넌 도허티는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 웨이스트 진과 워커를 매치한 스타일을 유행시키며 당시 브라운관에 자주 입고 나왔던 캘빈 클라인과 게스 청바지의 폭발적인 유행을 주도했다. 당시 디자이너 데님도 모두 하이웨이스트였으며 이 또한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되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9. High-Top Sneakers
분명 스니커즈는 편안한 클래식 신발을 넘어 어떤 옷과도 자연스럽게 매치되어 쿨한 느낌을 연출한다. 컷 오프와 티셔츠 하이 탑 스니커즈의 조화는 캐주얼한 룩을 연출한다. 고등학교 시절 질질 끌고 다니던 스니커즈가 어린 시절 옷장 어디엔가 숨어 있을 것이다. 발목까지 오는 하이 탑 스니커즈는 90년대 농구 열풍과 맞물려 있다.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봐도 알 수 있듯 하이 탑 스니커즈는 90년대의 무드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빈티지한 소재나 레트로 무드의 톤다운 컬러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10. Backpack
어린 시절 범생이로 다시 돌아가 보자. 어린이들은 무거운 교과서 무게 때문에 전적으로 잔스포츠(JanSports)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백팩이 지금은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세대를 아우르는 잇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심지어 알렉산더 왕, 3.1 필립 림 심지어 샤넬도 클래식한 백팩의 스핀오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능성이 하이스타일과 손을 잡은 셈이다. 덕분에 아이코닉 스트리트 아이템 백팩에는 럭셔리 하우스만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크래프트맨십이 담겼다. 특히 샤넬의 칼 라거펠트는 그래피티 스타일의 로고가 특수 프린트된 두꺼운 린넨 캔버스에 핸드메이드 스쿠비두(끈을 꼬아 만든 장식)를 장식해 초 절정 럭셔리 백팩을 탄생시켰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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