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8-10 |
2015 가을 패션 브랜드 광고 캠페인 베스트 & 워스트
하이엔드 브랜드 가을 광고 캠페인이 모두 공개되면서 가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이에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에서 발표한 2015 가을 시즌 패션 브랜드 광고 캠페인 베스트 & 워스트를 소개한다.
전 세계 모든 주요 패션 잡지 9월호가 발행이 되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광고가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컬렉션처럼 브랜드들은 매 시즌 광고를 진행하지만, 광고 캠페인은 늘 트렌드에 면역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올 가을 브랜드들은 주로 의류에 초점을 맞추고 에디토리얼같은 스토리 라인을 피했다. 구찌, 미우미우 등 옷에 리얼 라이프 의미를 담아낸 브랜드도 많았다. 그리고 전형적인 맨틀의 초상화를 넣은 건강한 가족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도 있었다. 그러나 상당수의 브랜드들이 광고 모델을 교체하는 변화를 단행했다. 소셜 미디어에 정통한 ‘잇’ 걸과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뉴 페이스들이 거의 같은 숫자로 등장했다.
구찌: A+
이번 시즌 구찌 캠페인은 알렉산드로 미켈레에게 최고 점수인 A+를 주었다. 구찌의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가을 캠페인은 한 눈에 보기에도 로맨틱하고 영화 같은 신비로움이 느껴졌다. 절충주의 패션을 추구하는 옷과 액세서리들은 훌륭하게 스타일링되어 눈에 잘 띄게 디스플레이되었다. 또한 대부분 뉴 페이스인 모델들은 시내버스를 타거나 전철을 기다리거나 혹은 붐비는 거리를 횡단하는 동안 핸드백을 뒤지는 등 리얼 라이프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다듬지 않은 헤어와 심플한 메이크업으로 광고사진에 리얼리즘을 담아냈다. 이번 가을 시즌 구찌 광고를 본 여성이라면 누구나 ‘구찌 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알렉산더 왕: A
알렉산더 왕의 역대 가을 캠페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왕의 '갱 룩’은 몰리 베어, 이사벨라 엠맥과 같은 새로운 걸들이 등장했다. 알렉산더 왕의 이번 가을 광고 이미지는 펑크와 고스의 느낌을 완벽하게 전달했다. 또한 플랫폼 클리퍼와 징이 달린 디테일은 블랙을 더욱 더 두드러진 블랙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아마도 광고에 나오는 신발들은 올 하반기 스트리트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히트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셀린: A
셀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는 그녀의 일반적인 광고 공식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 포토그래퍼 유르겐 텔러는 캐주얼한 느낌의 조안 디디온을 비롯한 모델 극단과 함께 옷에 초점을 맞춘 광고 사진을 선보였다. 특히 브랜드 컨셉을 신선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뉴 페이스 모델을 캐스팅했다. 셀린의 뉴 페이스 모델들은 오는 9월로 다가온 패션 위크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시: A-
이번 시즌 가장 이슈가 된 캠페인 뉴스는 리카르도 티시가 ‘지방시 패밀리’라는 주제의 가을 광고 일부분으로 동료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캐스팅한 것이었다. 처음 광고를 보면 혼란이 온다. 심지어 광고 중간에 브랜드 이름이 들어가 있어 잠시 동안 베르사체 캠페인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번 광고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울러 앙상블 모델 사진은 바닥에 웅장한 예술과 꽃잎 담요로 덥힌 빅토리아 저택에 선 캔디스 스와네포엘, 프랭키 라이더,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제이미 보체트를 모델로 등장시켜 특히 기억에 남는다.
발망: A-
발망의 이번 시즌 셀러브리티 가족을 스턴트로 기용한 캐스팅에 포커스를 두었다.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텡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소셜 미디어에 집착하는 약간의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발망 군단'으로 구성된 숙녀들은 매력적인 포즈로 의상을 소화했다. 물론 캔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스타지만 광고는 따로 강조하지 않았다. 주제가 가족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울러 광고가 나오기 전까지 존안 스몰스의 핫 시스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사람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이큅먼트:A-
다리아 워보이는 몇시즌동안 이큅먼트(Equipment) 광고 캠페인을 촬영했다. 똑같은 컨셉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보통 우리를 견딜 수 없도록 지루하게 만들지만, 이 흑백 이미지의 흥미로운 구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예외다. 또한 이번 이큅먼트 광고에서는 슈퍼 모델의 미학과 개성에 대한 완벽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펜디: B+
신인급에 속하는 모델 캔달 제너가 이번 시즌 펜디 광고에서 보여준 것처럼 지루한 룩은 아직까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펜디 광고에서 그녀를 본 소비자들은 그녀와 함께 포즈를 취한 거대한 인형, 옷과 액세서리 등이 아주 훌륭해 보인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알렉산더 맥퀸: B
올 가을 알렉산더 맥퀸 광고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알렉산더 맥퀸은 이번 가을시즌 광모 델로 줄리아 반 오스, 루스 벨, 자밀라 후겐붐과 같은 뉴 페이스를 캐스팅해 주목을 받았으나 옷에 더 초점을 맞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발렌시아가: B
발렌시아가가 가을시즌 광모 모델로 라라 스톤과 케이트 모스를 동시에 캐스팅한 것은 결코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그러나 하이 글래머러스 킬러 이어 주얼리와 슈퍼스타 모델은 인위적으로 보이는 다소 뻣뻣한 느낌이 들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의상은 상당히 멋있었다.
샤넬: B
샤넬의 올 가을 캠페인은 옷에 대한 모든 것이었다. 모델 안나 이버스와 린제이 왁슨은 카린 로이필드가 스타일링한 니트와 트위드 레어어드를 입고 포토그래퍼 칼 라거펠트 앞에서 우아한 포즈를 취했다. 광고 이미지는 익사이팅하지 않았지만 클래식한 무드를 바탕으로 모델의 마네킹 포즈가 어우러져 복고풍을 즐길 수 있었다.
디올: B
디올의 광모 모델로 줄리아 노비스와 나탈리 웨슬링을 동시에 캐스팅했을 당시 디올 캠페인은 ‘평균 이상’의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크리스천 디올의 출생지 근처인 노르망디 그렌빌 절벽에서 촬영을 한 사실도 역사적인 의미의 특별한 요소를 제공했다. 그러나 실제로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모델들의 스타일링은 몹시 지루했다. 몇 장의 사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옷들이 실물처럼 훌륭해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버버리: B-
버버리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전략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울러 새로운 세대인 ‘잇’ 영국인 홀리데이 그레이저, 엘라 라차드, 클라라 파제트에 초점을 맞춘 것도 좋았다. 슈퍼 모델급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물을 캐스팅했음에도 불구하고 버버리의 이번 가을시즌 광고는 소비자들을 흥분시키기에는 다소 약했다.
캘빈 클라인 진: C
CK 진은 항상 청소년을 위한 섹시한 광고 캠페인으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저스틴 비버의 CK진 광고 역시 전세계인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매력적이고 훌륭했다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시즌에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친밀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사랑과 성적 욕망을 실현하는 디지털 데이트 문화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러나 데이팅 앱과 제휴한 ‘그룹 섹스’ 테마는 다소 어색했고, 무엇보다 데이트를 ‘너무 열심히 한’ 느낌이 인위적이다.
끌로에: C
사람들은 안야 루빅과 줄리아 스테그너, 그리고 이들의 달콤한 우정을 좋아한다. 또한 파리의 뤽상부르 공원도 좋아한다. 그러나 끌로에의 이번 가을시즌 광고는 너무 정형화되어 모델들이 아무리 예쁘다고 할지라도 흥미를 느끼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아마 그것은 새로운 컨셉을 위한 시간이었을까?
돌체 & 가바나: C
돌체 & 가바나는 앙상블 캠페인을 좋아한다.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한 가을 캠페인은 가족에 초점을 맞춘 촬영으로 되풀이되었다. 감정은 부드러운(그리고 스타일은 고전적인 D&G) 반면 살펴봐야 할 것도 많았다. 전체 의류 중에서 단일 아이템을 참고하기 어려웠으며 응집력 있는 스타일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다. 솔직히 일부 샷은 혼잡스러울 정도로 모델들이 너무 붐볐다. 또한 디자이너들이 올해 초 ‘전통적인 가족’을 정의한 것에 대한 좋지 않은 발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쥬시 꾸뛰르: D
쥬시 꾸뛰르는 모델 계에서 가장 바쁜 두 명의 모델인, 최근 새롭게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이 된 테일러 힐과 로미 스트라이드을 캐스팅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칼린 개르프 드 듀드질레에게 스타일링을 맡겼다. 구성상으로 보면 완벽한 조합으로 보이지만 광고 이미지는 다소 억지스럽고 구식이었다. 과연 패리스 힐튼을 제외하고, 과연 누가 이 옷을 입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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