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8-10 |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 명품 브랜드 직접 만든다
프랑스 명품 ‘폴 푸아레’ 상표권 인수… 향수부터 잡화, 패션으로 사업 확대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상표권을 인수하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 사업에 나선다. 기존에 해오던 브랜드 수입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 운영을 통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폴 푸아레(Paul
Poiret)」의 상표권을 명품 브랜드 상표권 매매 전문회사인 루바니스(Luvanis)로
부터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럽을 포함한 아시아, 미국 등에 있는 「폴 푸아레」의
모든 상표권을 확보하게 됐다.
「폴 푸아레」는 1904년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폴 푸아레에 의해 탄생한 브랜드로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를 풍미했던 패션 아이콘이다. 여성의 몸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장본인이자, 향수와 화장품을 선보인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로 현대 복식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패션의 왕(King of Fashion)이자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유명했던
폴 푸아레는 그를 오마주(디자이너의 업적과 재능에 대한 경의를 담아 모방하는 일)하거나 디자인을 재해석한 패션쇼가 현재까지도 열릴 만큼 패션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개발을 준비해 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폴 푸아레의 헤리티지와 영향력을 높이 사 브랜드의 상표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해외 브랜드 수입 사업을 해왔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직접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향수를 생산했던 폴 푸아레의 정신에 따라 향수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유명 향수 제조사와 함께 「폴 푸아레」의
인기 제품이었던 향수를 새롭게 출시하고 이후 화장품, 잡화, 패션까지
점진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폴 푸아레」를 프랑스 고유의 감성을 지닌 명품 브랜드로 부활시키고,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이번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명품 브랜드 수입 회사에서 명품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폴 푸아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켜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럭셔리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1903년 프랑스 파리에 패션하우스를 설립한 폴 푸아레는 20세기 초, 20여 년간(1910~1929년) 패션 세계를 지배해왔다. ‘패션의 왕’이라 불린 그는 수백 년 간 여성의 몸을 조여온 코르셋에서 여성을 해방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동시대 예술가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패션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예술을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1911년에는 향수와 화장품을 출시했으며, 이후 패브릭, 가구 등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까지 진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개념을 창시하기도 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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