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08-05

[백투더패션 4] 추억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베스트 뷰티 순간들

영화는 화려한 코스튬 뿐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메이크업과 헤어를 비롯한 뷰티 역시 대중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유행을 주도한다. 추억의 영화 속에 등장한 스타들의 최고의 뷰티 순간들을 소개한다





<로얄 테넌바움>의 기네스 펠트로(2001)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웨스 앤더슨 감독이 2001년에 발표한 패밀리 판타지 영화 <로얄 테턴바움>에서 마곳 테넌바움 역으로 나온 기네스 펠트로는 그녀는 블랙 아이라이너로 포인트를 주었고 그녀의 머리는 일종의 코트 컬러와 같았다고 말했다. 헤어 컷 힌트는 많이 자르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이창>의 그레이스 켈리(1954)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이창>에서 1950년대의 우아함을 표현한 것은 단지 그레이스 켈리의 옷장만이 아니었다. 그녀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뷰티 스타일 역시 관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 장면에서 백화점에서 뷰티 메이크업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리사 프레몬트 역의 그레이스 켈리는  <하퍼스 바자> 뷰티 스페셜을 보고 있었다.

 

 



<투씨>의 더스틴 호프만(1982)

 

영화 <투씨>에서 더스티 호프만이 연기한 마이클 도어시는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하지만 까칠한 성격 때문에 도통 오디션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마이클은 TV 오페라 오디션에 여장을 하고 가는데, 이것이 전환점이 되어 독특한 성격에 자립심 강한 여인을 연기하면서 인기를 얻게 된다. 나중에 더스틴 호프만은 촬영을 마치고 영화를 스크린으로 처음 봤을 때, 자신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제작자에게 당신은 나에게 여자 같은 모습을 찾고 있었고, 결국 나를 아름다운 여성으로 만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내가 과연 아름다운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1953)

 

영화 <로마의 휴일>의 앤 공주는 로마 순방 중 수행원 몰래 밤중에 숙소를 나와 스스로 해방되는 순간, 머리도 함께 해방이 된 듯하다. 그 다음 날 해방감을 만끽하듯 로마의 한 이발소로 들어가 긴 머리를 짧게 쇼 커트로 자른다. 장난스러운 앞머리는 실제 오드리 햅번이 고수했던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보여준 짧은 앞 머리의 헤어스타일은 일명 햅번 스타일로 불리며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오드리 햅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블랙 스완>의 나탈리 포트만(2011)

 

발레리나의 정신 분열과 광기를 다룬 영화 <블랙 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캐릭터가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사이, 그녀의 연기와 메이크업은 정점에 있었다. 준비와 디자인에 몇 주가 걸리는 동안,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지 듀란과 쥬디 친은 마지막 극적인 룩을 얻기 위해 고민 없이 맥 페인트 포츠(MAC Paint Pots)’를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이 영화로 나탈리 포트만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말레피센트>의 안젤리나 졸리(2014)

 

안젤리나 졸리는 디즈니 영화 <말레피센트>의 파격적인 마녀로 변신해 촬영하는 동안 거의 17일 동안을 메이크업한 상태로 지냈다고 한다. 염소에 의해 영감을 받은 눈과 함께 모든 룩은 의외로 맥(MAC)의 전체 메이크업 컬렉션으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 한편 맥(MAC)은 지난해 <말레피센트>와 협업한 맥 말레피센트 컬렉션을 한정판을 출시했다. 영화 <말레피센트>의 강렬한 메이크업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컬렉션은 강렬하고 매혹적인 레드 컬러의 립스틱과 립글로스, 활용도 높은 컬러들로 구성된 아이팔레트 및 깨끗한 피부를 표현해 주는 뷰티파우더 등으로 구성되었고, 제품의 패키지에는 말레피센트를 상징하는 검은 날개가 그려져 있어 맥 마니아들의 지갑을 유혹했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미쉘 윌리암스(2011)

 

영화 제목에 맞게 미쉘 윌리암스에서 마릴린 먼로로 변신하기 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니 쉬코어는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실제로 마릴린 먼로에 대한 자료가 될 만한 책은 모두 구입했다. 구체적으로 그녀의 어린 시절이 담긴 책, 그녀 엄마의 사진, 어린 소녀 시절의 먼로, 그녀의 시가 실린 최근 책, 그녀의 그림 등이었다.”라고 말했다. 금발, 입가의 점, 붉은 입술, 고개를 젖히고 반쯤 잠긴 눈 등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 캐릭터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뜨겁다. 영화에서 마릴린 먼로로 나온 미쉘 윌리암스는 놀라울 정도로 먼로와 닮았다. 스카렛 요한슨과 케이트 허드슨을 제치고 먼로 역을 따낸 미쉘 윌리암스는 체중 조절과 염색, 하루 3시간씩의 메이크업을 통해 완벽한 먼로로 부활했다.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싱글 맨>의 줄리엔 무어(2009)

 

톰 포드 감독의 영화 <싱글 맨>에서 찰리로 나오는 줄리엔 무어의 1960년대 헤어와 메이크업 걸작은 그녀 자신의 뷰티 팀 이레인 무어와 알란 댄제리오에 의해 창조되었다. 시작부터 그녀는 어느 누구와도 그들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찰리의 메이크업은 극도의 불안 상태를 나타내는 심리 상태를 잘 표현했다. 관능적이고 검고 짙은 아이라인에 대비되는 누드 톤 컬러의 립 메이크업은 고전적인 우아함이 돋보이는 60년대 메이크업의 전형을 보여준다. 업 헤어스타일로 무장한 찰리는 남자 주인공 조지(콜린 퍼스)를 유혹한다. 연보라 색 담배와 커다란 골드 이어링과 반지는 그녀의 욕망을 부각시킨다. 특히 영화에서는 찰리의 파우더 룸이 상징적으로 나오는데, 화려한 패턴과 골드 빛, 모피 의자까지 남자 주인공 조지를 향한 찰리의 욕망을 극적으로 표현했으며 검정 브래지어와 엉클어진 헤어스타일의 찰리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귀향>의 페넬로페 크루즈(2006)

 

스페인의 열정을 닮은 배우, 페넬러페 크루즈는 영화 <귀향>에서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풀어낸 한 여성의 억척스런 일상을 보여준다. 다소 지저분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하게 섹시한 라이문다 역의 페넬로페 크루즈는 엄마를 위해 희생하는 딸이자, 딸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자의든 타의든 사회 구조 속에서 끊임없는 희생을 강요당하며 이를 감수하는 강한 여성으로 나온다. 특히 그녀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자리 잡은 블랙 아이라이너 스모키 메이크업과 업 헤어스타일은 검은 머릿결과 아몬드 같이 큰 눈동자, 까무잡잡한 피부, 글래머러스한 몸매 등 그녀의 관능적이고 우아한 매력과 잘 어울린다. 골드 후프 귀걸이도 역시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로 페넬로페 쿠르즈는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캐리 멀리건(2013)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리 멀리건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캐스팅 되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20년대 미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급진적이고 속도감 있는 시퀀스로 보여 주어 관객들의 몰입 도를 높였다. 캐리 멀리건의 헤어와 메이크업은 1922년 여름을 연상시킨다. 파우더 페이스와 보우 립, 아치형 눈썹과 아주 아름다운 플래퍼 걸 헤어가 매력적이다. 특히 캐리 멀리건의 황금 색 짧은 헤어스타일은 그윽한 메이크업과 더불어 때로는 빈티지하거나 자유분방하게 때로는 깊이 있고 고급스러운 세련미로 변주된다. 한마디로 그윽한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과 커트 단발이 포인트다.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렌스(2013)

 

빅 헤어, 빅 골드 링 귀걸이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 갱스터의 정부 로잘린 로젠펠드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를 위해 그녀만의 로렌스 뷰티 스타일을 만들었다. 주로 아이 메이크업을 진하게 연출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볼터치로 광대 부분을 부각시키고 눈매는 펄이 함유된 짙은 컬러 아이섀도로 깊이 있게 표현했다. 입술은 거의 누드 톤에 가깝게 옅은 색감으로 글로시하게 연출했다. 특히 영화에서 남편의 거래처 부부와 식사를 하면서 취한 그녀가 헝클어진 머리에 큐빅이 달린 크고 긴 귀걸이를 했을 때의 모습은 마치 배역에 빙의한 것처럼 너무 리얼한 모습이라 인상 깊었다.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 글러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블루 라군>의 브룩 쉴즈(1980)

 

영화 <블루 라군>은 무인도에 표류한 젊은 남녀 커플 이야기다. 해변에서는 누구나 순수해질 수 있다. 그 것도 단 둘만 있다면 말이다. 리처드(크리스토퍼 앳킨스)는 에머라인(브룩 쉴즈)에게 직접 딴 진주를 건네고, 그녀는 짧은 입맞춤으로 답한다. 영화 속 브룩 쉴즈는 당시 15세로 거의 노 메이크업에 가까운 내추럴 메이크업이다. 어쩌면 헝클어진 머리와 까무잡잡한 머리로 인해 이미지가 망가질 수도 있지만, 어설픈 메이크업보다 더 완벽한 절대 미모를 선보인다. 덕분에 80년대에 그녀는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와 함께 책받침 3인방으로 등극해 남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태어났을 때 산부인과 간호사들을 경악시켰다는 브룩 쉴즈는 완벽한 비율의 얼굴과 짙은 눈썹이 특징이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짙은 눈썹에 대해 나는 눈썹을 다듬거나 정리하기 위해 결코 노력하지 않았다.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눈썹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무관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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