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8-04 |
야후, 커뮤니티 쇼핑 사이트 '폴리보어' 인수
테크 자이언트 야후는 지난 금요일, 캘리포니아 마인틴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쇼핑 사이트 폴리보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패션·뷰티 관련 디지털 콘텐츠와 모바일 광고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8년만에 폴리보어는 새로운 집을 가지게 되었다. AP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금요일 오후에 커뮤니티 쇼핑 사이트 폴리보어(Polyvore)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폴리보어는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의상을 골라 조합해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연결된 제품 판매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후의 엔지니어 출신 3명이 창업했다
지난 2007년 런칭했을 때,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폴리보어는 사용자들이 전통적인 패션 잡지의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 제품, 텍스트, 사진으로 채워진 콜라주를 만들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와 함께 에디터로 활동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제공했다.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폴리보어는 허우적거라는 기업을 인수하는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의 내러티브에 맞게 야후로 부터 2천만 달러(약 234억 원)에서 6천만 달러(약 702억 2천만원) 사이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야후로 인수되기 전 폴리보어는 투자자로 부터 2천2백만 달러 조금 넘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취임 이후 지난 3년 간 약 50개 이상의 회사를 인수했다.
한편 야후는 폴리보어 인수를 통해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와 연계한 네이티브 쇼핑 광고 분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티브 광고란 광고주에 의해서 제공되는 정보로 마치 기사처럼 보이도록 디자인 된 온라인 광고를 말한다. 일방적인 기존 배너 광고와 달리 웹사이트의 콘텐츠 일부로 구성돼 사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수익원이었던 PC 기반 광고 수익이 점점 줄어들면서 모바일, 소셜, 동영상, 네이티브 광고와 관련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폴리보어는 지난 해 9월에 전 엘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 지가 런칭한 야후 스타일과 같은 온라인 출판물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사이먼 카라프 야후 수석부사장은 "폴리보어는 훌륭한 팀원들과 선도적인 상품들,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야후의 디지털 콘텐츠와 폴리보어의 커뮤니티 기반과 커머스 분야 노하우가 합쳐지면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는 폴리보어 CEO인 제스 리(위 사진)를 포함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해 폴리보어는 이전처럼 독립적인 사이트로 계속 운영될 전망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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