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7-31 |
랙앤본, ‘꿈의 자동차’ 빈티지 포르쉐를 박살낸 이유는?
랙앤본이 2015 F/W를 위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랙앤본의 듀오 디자이너는 1979년식 빈티지 포르쉐를 콘크리트 더미로 파괴하는 극적인 연출을 감행했다. 이들은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뉴욕’의 모순된 이면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랙앤본(Rag & Bone)이 2015 F/W를 위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모델은 콘크리트 더미로
박살 난 빈티지 포르쉐 위에 앉아 무심한 듯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구하기도 어려운 1979년식 포르쉐, 저것은 연출된 모형일까? 실제일까?
함께 공개된 랙앤본 패션필름에 명쾌한 답이 있다. 하얀 벽으로 둘러
쌓인 스튜디오, 바닥에 놓인 맨홀에서는 검은 연기와 빨간 불씨가 뿜어져 나오고 어딘가 불안한 기운이
점점 극대화된다. 이어 블랙 메탈이 돋보이는 1979년식
포르쉐 911이 등장하고,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가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박살이 난다. 이 기묘한 상황에도 아랑곳 않는 모델의 연기가 극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이번 랙앤본의 캠페인에는 앞서 세 번의 시즌을 함께 호흡을 맞춘 사진작가 글렌루치 포드(Glen Luchford)를 비롯 아트 디렉터 피터 마일스(Peter
Miles), 영국 배우 가브리엘라 와일드(Gabriella Wilde)가 참여했다.
이들이 ‘꿈의 자동차’라
불리는 빈티지 포르쉐를 부순 이유는 뭘까? 랙앤본의 듀오 디자이너 중 한명인 데이비드 네빌(David Neville)은 “이번 캠페인은 부정적인 요소들로 가득한데, 이를 통해 ‘뉴욕’이라는
멋진 도시 이면의 모순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캠페인 뮤즈로 참여한 가브리엘라에 대해서는 “그녀는 노력하지 않아도 스타일리시하며 전형적인 영국미인인
동시에 우리와 어울리는 톰보이적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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