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7-31 |
동물 보호 단체 PETA, 주주 자격으로 에르메스 압박
영국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인 제인 버킨이 에르메스측에 '버킨 백' 명칭 사용 중단을 요구한데 이어, 동물 보호 단체 PETA도 에르메스측에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맹렬한 시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인 버킨의 '버킨 백' 명칭 사용 금지 요구와 맞물려 동물 보호 단체 PETA의 에르메스를 향한 동물학대 방지 시위 캠페인이 더욱 맹렬해지고 있다. 에르메스의 '버킨 백' 생산을 위한 충격적인 악어 도살 동영상을 접하게 된 제인 버킷은 에르메스측에 '버킨 백' 명칭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에르메스측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명칭 변경에 대한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에르메스는 성명서를 통해 협력사에게 악어 도축에 대한 높은 수준의 표준을 부과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문제가 된 협력사 공장의 규정 위반 사실을 조사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PETA는 에르메스 주식 1주를 구입, 주주자격으로 에르메스 주주총회에 참석해 에르메스의 동물학대 혐의를 인정하도록 압박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ETA 부사장 트레이시 레이맨은 “에르메스측에 악어가죽 가방과 악어 표면 시계줄, 이국적인 동물 가죽 액세서리 착용 금지를 요구하고, 또한 악어와 악어 가죽 제품 판매를 완전히 종료할 때까지 에르메스 주주로서 회사 안과 밖에서 동시에 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연례 주주 총회는 정기적으로 5월 말이나 6월초에 열린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PETA가 텍사스와 짐바브웨에 있는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공급업체 두 곳에서 충격적인 악어도살 실태를 조사하면서 알려졌다.
제인 버킨의 '버킨 백' 명칭 사용 변경 요구에 대해 에르메스는 "텍사스 시설에서 제공되는 악어가죽은 버킨 백 제조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PETA의 동물학대반대 캠페인과 함께 에르메스의 악어가죽 제품 생산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한동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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