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7-29 |
구찌, 하락세 멈추고 2년만에 매출 상승 반전, 왜?
구찌가 2년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섹시한 구찌 이미지를 버리고 미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정립한 구찌 컬렉션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커링 그룹의 대표 브랜드 구찌는 지난 몇 분기동안 매출이 계속 하락했다. 올해 초 CEO였던 파트리지오 디 마르코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의 시끌벅적한 퇴장으로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8%나 하락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구찌는 커링 그룹의 간부 마르코 비자리를 신임 CEO로 임명한데 이어 구찌의 수석 액세서리 디자이너였던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파격적으로 임명하면서 대규모 리노베이션 작업을 동시에 진행, 최근들어 매출이 상승반전하기 시작했다.
구찌의
새로운 21세기를 이끌어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지난 2015 가을/겨울 첫 구찌 컬렉션에서 섹시한 이미지의 구찌를 버리고
복고적이면서 괴짜 이미지의 새로운 구찌 컬렉션을 발표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2016년 발표한 리조트 컬렉션에서도 미켈레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고정관념을 깬 변신은 지속되었다
커링 그룹의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주도한 구찌의 미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한 상품이 매장에 출시되는 하반기에 매출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파격적인 조직 재정비를 통해 구찌는 거의 2년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돌아섰으며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비 4.6% 증가했다. 미켈레 상품에 대한 중국 내 할인과 더불어 일본과 서유럽의 중국 관광객들이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7일(현지 시간), 커링 그룹은 프리젠테이션에서 제품 전체 수를 감소시키고, 비주얼 머천다이징과 소매 환경을 개선한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을 위해 보다 더 집중된 서비스 구축"을 구찌 그룹의 목표로 천명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구찌에서 두 번의 여성복과 한 번의 남성복 등 모두 세번의 컬렉션을 선보였고, 명확하게 구찌의 새로운 미학과 소통하는 두 번의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그의 디자인과 함께 구찌 미학은 프레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과거 섹시한 이미지의 구찌를 버리고 복고적이면서 새로운 구찌 미학을 선보인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평가는 그의 2015 가을/겨울 컬렉션 상품이 판매기간이 지난 3분기에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커링은 보유 브랜드 생 로랑를 럭셔리 그룹의 스타 브랜드로 계속 키우고 있는데, 올 1분기에 전년 대비 24.3% 증가하는 매출 성적을 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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