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07-27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포착한 다섯 감정 트렌드

새로운 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사람들의 머리속에 있는 다섯 감정들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삶을 투영하고 있다. 다섯 감정을 표현한 패션 스타일링과 함께 다섯 감정에 투영된 올 가을 트렌드를 살펴보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 그곳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들이 있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주인공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의 신호를 보내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슬픔이 감정 컨트롤 본부를 이탈하게 되자 라일의 마음속에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화를 보고 결말을 확인하길 바라며 에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 있는 다섯 감정이 주도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보자.

 

조이(기쁨)

 

가쁨은 케이티 페리 나이로 업데이트 된 팅거벨처럼 보인다. 그의 쇼트커트는 릴리 콜린스를 닮았고, 그녀의 이상한 눈은 릴리-로즈 뎁을 닮았다. 그녀의 드레스에는 별 모양의 광채가 나는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팔을 쫙 펼쳤을 때 별 모양이 빛이 난다. 그러나 그 효과는 미래적이기 보다는 복고적이다. 영화의 미학은 결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도출되었다. 기쁨이 선보인 룩은 아동 틱하고 단순하다, 또한 실제로 유행하기에는 다소 촌스럽게 보인다.

 

디스거스트(까칠)

 

까칠한 감정의 소녀, 그녀는 역겹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실크 스카프에 악센트를 주고 레깅스 위에 레이어드로 입은 그린 드레스는 언뜻 오드리 햅번을 닮았다. 특히 스카프는 까칠한 캐릭터를 드러내기에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구찌와 하우스 오브 홀랜드의 캣 워크 덕분에 올 가을 시즌을 위한 잇 아이템으로 네커치프를 추천한다. 또한 까칠은 양배추 주스 컬러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이는 최신 유행 관점에서 보면 다고 메스꺼울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할 듯하다.

 

앵거(버럭)

 

버럭은 갇힌, 움직이지 못하는 형태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다시 이 룩은 50년대 풍인가? 버럭은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이클 J 폭스의 못난 아빠처럼 옷을 입었다. 그러나 그의 통 모양 가슴, 반팔 셔츠, 두꺼운 벨트와 공 모양의 주먹은 영화 <폴링다운>의 마이클 더글러스를 닮았다. 캐릭터의 특징을 잘 잡아냈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다.

 

피어(소심)

 

소심은 분명히 가냘픈 형태 때문인지 많이 아파 보인다.(지금까지 영화 더빙에 대한 몇 가지 비판 중 하나는 둔한 소리를 내는 일곱 난장이로 구성된 자신의 조상과 닮지 않은 인사이드 아웃의 덜 바람직한 감정이다. 슬픔과 분노도 마찬가지로 모델 같지 않은 몸 형태를 얻었다) 올 가을 미우미우와 막스마라가 선보인 물새 떼 격자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보우 타이는 뻔뻔하면서도 불안한 <닥터 후>의 주인공 맷 스미스를 상기시킨다. 아첨의 초상화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새드니스(슬픔)

 

슬픔은 눈물방울 모양이다. 심지어 머리는 젖어있지만, 기쁨의 더부룩하게 자란 발랄함이나 혹은 까칠의 다소 건방진 단발머리와 구별된다. 그러나 사실상 슬픔은 영화에 나오는 다섯 가지 감정 중에서 가장 패셔너블하다. 뉴욕에서 열린 2015 가을/겨울 구찌 리조트 컬렉션에서 선보인 것과 똑같은 안경 뿐 아니라 편안한 블랭킷 터틀넥 스웨터는 다음 시즌의 빅토리아 베컴과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에 등장한 오버사이즈의 헝커 다운 페일 니트와 많이 닮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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