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7-27 |
‘떨이 세일’에 지갑 열렸다... 롯데 출장세일 매출 130억 원
현대·신세계 명품 할인도 매출 초과 달성… 여세 몰아 최대 규모 해외패션대전 기획
백화점들이 매출 부진 만회를 위해 기획한 대규모 '재고떨이' 할인행사에 소비자들이 꼭 닫았던 지갑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의 매출이 13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 매출(6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이 기간 100만명이 킨텍스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만3천㎡ 규모 행사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주말인 25∼26일에는
이례적으로 킨텍스 주차장이 무료 개방됐다. 특히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오픈 전부터 많은 고객이 찾아와 개장시간인 오전 10시에 대기고객 수가 850명에 달했고, 줄을 선 고객이 입장하는 데에만 30분 이상이 걸렸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영업총괄팀장은 "고객의 많은 관심 덕분에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많은 재고를 소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여세를 몰아 오는 29일부터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250여개 브랜드가 지난해의 1.5배에 달하는 1천500억원 물량을 30~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다음 달 9일까지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해외패션 대전'도 초기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22∼25일 진행한 해외패션 할인행사 매출은
목표치를 31.5%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기간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는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15만 명이 방문했다. 압구정
본점에서 열린 '해외패션 위크엔드 스페셜' 행사의 24∼25일 이틀간 매출도 지난해보다 2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어 무역센터점(7월
30일∼8월 2일)과 압구정 본점(7월 30일∼8월 9일)에서 '현대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끌로에」 「무이」 「멀버리」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지미추」 「이자벨마랑」 「알렉산더왕」 「질샌더」 등 총 10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800억원 규모 물량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명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예년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명품
대전'에도 소비자들이 몰렸다. 신세계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본점에서 진행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고 밝혔다.
40∼50대 고객이 대거 방문하면서 「마르니」 「아르마니」 계열의 전통 명품 브랜드의 실적이 좋았고, 의류보다 핸드백, 구두, 샌들 등 잡화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르니 「프로엔자슐러」 「알렉산더왕」 등 100만원 이상 고가 핸드백 매출이 좋게 나타났다. 이밖에 반소매 티셔츠, 샌들 등 여름 상품뿐 아니라 가을·겨울을 대비해 「닐바렛」 「드리스반노튼」 「미스터앤미세스이태리」 등의 맨투맨 티셔츠나 아우터의 매출도 강세를 보였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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