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7-24 |
‘폭탄세일에 출장세일까지’ 유통업계는 지금 재고떨이 중
롯데백화점 출장세일 첫날 매출 14억… 백화점 대규모 재고떨이 행사로 매출 부진 만회
‘폭탄세일, 땡처리, 출장세일…’
유통업계가 각종 할인행사로 재고처리에 나섰다. 불황과 경기위축으로 실적이 부진이 이어지자 고육책을 내놓은 것이다. 백화점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는 한편 이례적으로 백화점 밖에서 출장세일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대규모 재고처리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첫날 개장시간(10시 30분)이 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 예정시간 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10시에 행사가 시작됐다. 백화점 측은 행사 첫날 11만명이 방문해 1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서울 대치동 컨벤션센터 세텍에서 블랙 쇼핑위크를 열어 재미를 봤다. 당시 행사는 총 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장 할인행사가 기대이상으로 호응을 얻자 이번에는 장소를 바꾸고 규모를 키워 쇼핑 박람회 형식의 대형 쇼핑행사를 기획했다. 패션, 명품, 가전은 물론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보강해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장마로 궂은 날씨에도 첫날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4일간 펼쳐지는 킨텍스 할인행사는 지난 세텍의 4일보다 짧지만 목표인 60억원 매출을 무단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23일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대전(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예전보다
시기를 보름 가까이 앞당기고 물량을 늘려 명품 소비수요에 대비했다. 명품대전은 매년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이며 100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백화점 단일 행사
중 최대 매출을 자랑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번 명품대전은 여름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24일부터 8월2일까지 가을·겨울
상품들을 최고 70% 할인하는 역 시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도 오는 26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해외패션 스페셜 세일'을 연다. 이번 행사는 코치, 휴고보스, 질샌더 등 20여 개의 유명 해외패션 브랜드들이 참여해 기존 할인율(30~50%)에서 최대 30%까지 추가로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압구정본점은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명품세일을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8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준비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협력회사의 재고부담을 줄이는 취지에서 대형 할인행사를 기획했다”며 “출장세일 등 새로운 쇼핑행사를 통해 백화점이 지닌 고급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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