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7-22 |
‘손톱에 작은 사치를’ 불황 속 셀프 네일 메이크업 인기
셀프 네일 메이크업 관련 상품 173% 증가… 불황형 소비 경향 뚜렷
무더운 여름이면 간소해진 옷차림에 간단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컬러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한다. 특히 올 여름엔 집에서 혼자 완성할 수 있는 셀프 네일 메이크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가 7월 1일부터 21일까지
색조화장품(베이스, 아이,
립, 네일 포함) 관련 상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가운데 네일
메이크업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1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도 46% 증가한 수치다.
셀프 네일 메이크업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품목은 젤 네일 키트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86% 증가했다. 손톱에 붙여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네일 파츠와 스티커도 각각 76%, 65%의 신장세를 보였다.
네일 메이크업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레드, 블루, 퍼플 등의 비비드한 컬러 제품으로 전체 판매량의 59%를 차지했다. 한번에 2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도 비중도 34%로, 네일 제품은 한번에 평균적으로 2.5개의 색상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 네일 메이크업의 인기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작은
사치'가 불황형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전에는 '립스틱 효과'라고 해 경기가 어려울 때면 립스틱 판매량이 급증했는데, 최근에는 네일 관련 상품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또한 이전에는 선택사항이었던 네일 메이크업이 여름 패션의 완성을 위해 꼭 해야 하는 필수 메이크업으로 자리잡은 것도 한 몫 했다.
박민지 아이스타일24 뷰티 담당 MD는 "보통 네일숍에 가면 1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 네일아트를
집에서 셀프 젤네일 키트 등을 이용해 직접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경기불황이라고 하더라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에 투자하는 경향이 꾸준히 유지되는 만큼 셀프 메이크업
시장은 당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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