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5-07-17

케이틀린 제너, 베르사체 의상 입고 수상 연설로 기립박수 받아

최근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트렌스젠더 케이틀린 제너는 2015 ESPY 어워즈에서 ‘아더 애쉬 용기상(Arthur Ashe Courage Award)’을 수상했다. 특히 그의 10분간의 수상 연설은 기립 박수를 유도하며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케이틀린 제너는 지난 715(현지 시각), 2015 ESPY 어워즈에서 아더 애쉬 용기상(Arthur Ashe Courage Award)’을 수상했다. 미국의 유명 육상 스타 브루스 제너였던 그녀는 지난봄 TV 인터뷰를 통해 트랜스젠더로서의 정체성을 대중에게 알렸다. 눈물이 가득한 저녁의 끝에서 한 가지는 분명했다. 바로 2015 ESPY 어워즈는 케이틀린 제너를 위한 밤이었다는 사실이다. ESPY 어워즈는 스포츠 채널 ESPN이 매년 분야별로 최고의 인상을 남긴 운동선수나 팀을 선정해 상을 주는 시상식이다.

 

아더 애쉬 용기상을 받기 위해 여자로서는 처음으로 레드 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케이틀린 제너는 세련된, 슬림하게 피트되는 베르사체 랩 드레스를 입고 여기에 스튜어트 와이츠만의 샌들을 매치했다. 우아한 몸매와 긴 소매, 섬세한 보석과 함께 그녀의 첫 레드 카펫은 모습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케이틀린 제너는 또 다른 올림픽 선수 출신인 애비 웜바크로 부터 상을 받았다. 올해 35세인 미국 여자 축구 선수 출신인 애비 웜바크는 이달 초 미국 국가 대표팀을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대회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ESPN은 지난 6, 케이틀린 제너가 아더 애쉬 용기상을 수상할 것으로 보도했고, 같은 날 <베니티 페어> 매거진은 그녀가 등장한 폭탄급의 획기적인 표지를 공개해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트랜스젠더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케이틀린 제너는 시상식에서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는 자신에 삶을 예로 들며 감동적인 수상 연설을 해 시상식 참석자들로 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케이틀린 제너는 “(여자로 살게 된) 지난 두 달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머리, , 신발을 다 신경 써야 하는 게 가장 힘든 일이었다.”며 트렌스제너로 살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며 패션 폴리스들이 좀 봐 달라는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타살 및 자살로 목숨을 잃는 트랜스젠더들의 현실과, 소수자들의 문제가 왜 사회 전체 구성원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인지 약 10분 동안 연설했다.

 




한편 케이틀린 제너의 두 딸인 모델 켄달 & 카일리 제너도 수상을 축하해 주기 위해 시상식에 나타났다. 켄달 제너는 시스루 스타일의 블랙 매쉬 드레스를 입었고, 카일리 제너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골드 가운을 입었다. 특히 카일리의 모습은 케이틀린 제너(전 브루스 제너)의 역사적인 올림픽 우승에 대한 화려한 경례처럼 보였다. 케이틀린 제너의 의붓딸인 킴 카다시안도 행사에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마지막으로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케이틀린 제너의 명 연설을 요약했다.

 


몇 달 전까지도 저는 나와 같은 트렌스젠더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제 인생에서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트렌스젠더로서 제 여정은 그 자체로 놀라운 교육이었으며, 눈을 새롭게 뜨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전 세계에 걸쳐 트렌스젠더로 살아가는 10대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괴롭힘을 당하고, 얻어맞고, 살해당하고, 자살합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젊은 여성 트렌스젠더가 칼에 찔려 숨졌고, 미시건주에서는 15세의 트렌스젠더 남학생이 자살했습니다. 제가 커밍아웃한 TV 인터뷰가 방송되기 바로 며칠 전의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저는 주목받는다는 것의 힘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주목받는 것은 때로 벅찬 일입니다. 이런 관심에는 늘 책임감이 뒤따릅니다. 저는 제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과, 제가 그 책임감을 가지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나의 이야기를 나 스스로 올바른 방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계속 배우는 것입니다. 현재 트렌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선을 바로잡고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주 단순한 문제입니다. 사람들을 그들 자체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트렌스젠더 문제는 바로 당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열심히 훈련하고 열심히 경쟁했습니다. 그 덕분에 사람들의 존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트렌스젠더로서의 미션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트렌스젠더들에게는 살아갈 힘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존중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타인을 공감하고, 연민을 가질 수 있는 보다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수 있길 바랍니다.

 

저 말고도 이전에 공개적으로 트렌스젠더로 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 다음 단계를 향해 저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단 한 번뿐인 커밍아웃을 너무나 잘 할 수 있게 도와준 친구, 저를 인터뷰한 다이앤 소여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장 힘든 부분이었던, 가족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커밍아웃을 결심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저를 지지해 준 가족,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얼마 전 큰 수술로 고비를 넘겼지만 이 자리에 함께해준 어머니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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