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7-15 |
알렉산더 왕, 사슬 갑옷을 입은 소녀 갱단 결성?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은 올 가을 광고 캠페인에서 사슬 갑옷을 입은 소녀 갱단을 등장시켰다. 공개된 광고 이미지는 헤비한 고스 느낌이 강했던 지난 2월 런웨이의 백스테이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처럼 보였다.
지난 2월 컬렉션에서 선보인 사슬 갑옷, 징이 박힌 칼라, 벨벳 튜닉, 레이스-업 플랫폼 부츠 외에 모델들이 부츠를 신고 쿵쿵거리며 걷는 워킹과 다크 테크노, 좁은 런웨이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알렉산더 왕의 지난 가을 런웨이 쇼의 성난 오싹함도 있었다.
알렉산더 왕의 좋아하는 모델들이 황량한 콘크리트와 벽돌 세트 위에 모여 있는 떼샷이 특징으로, 행동 직전의 아주 세련된 소녀 갱들 같았다. 올 가을 광고 캠페인은 컬렉션의 고스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모델 캐스팅을 했다. 2회 연속으로 알렉산더 왕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베하티 프린슬루를 비롯 몰리 베어, 빈스 왈튼, 렉시 볼링, 한나 가비 오딜르, 사라 브래넌, 이사벨 엠막 등을 스티븐 클라인이 흑백 이미지로 촬영했다. 징과 커다란 퍼 칼라를 강조한 컬렉션의 블랙 벨벳 드레스와 아웃도어를 입은 일본 기수 아야밤비와 가수 앨리스 글래스도 모델로 등장했다.
두 번째 이미지에서는 알렉산더 왕이 좋아하는 안나 유어스를 포함한 소그룹 모델들이 지난 가을 런웨이의 마지막에 나왔던 사슬 갑옷 메쉬 피스들을 착용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피스들은 거의 실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단 터프한 걸 갱단에 속해있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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