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7-13 |
백화점, 여름세일 실적 회복세… ‘세일 연장전’ 돌입
전년에 비해 실적 소폭 증가, 세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심리 살리기 총력
주요 백화점이 지난달 말부터 이번 주말까지 진행한 여름 정기세일 실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름 세일 3주간(6월26일∼7월1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기존점 기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점포의 신장률은 8.2%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나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17.3%), 레저(11.4%)카테고리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영 트렌디 캐주얼(16.2%)의 매출도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세일 종료를 하루 앞둔 11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에어컨, 제습기, 여름 침구류 등 여름 가정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침구(18.5%), 가전(10.3%)의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선글라스(13.1%), 수영복(10.7%) 등 바캉스 관련 상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해외패션(11.4%)과 여성캐주얼(8.7%) 매출도 상승했다.
12일 세일이 종료되는 신세계 백화점의 세일 매출(6월26일∼7월11일)도 1.6% 상승했다.
백화점 업계는 여름 정기세일 종료 후 바로 대형 할인행사를 열어 세일 장기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세일이 일주일 더 남은 롯데백화점은 마지막 주에 대형 할인행사를 집중 진행해 소비 불씨를 더 크게 살린다는 계획이다.
본점은 16∼19일 9층 행사장에서 대형 모피행사를 진행해 진도·국제·우단·근화모피를 비롯한 모피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평촌점 등 4개 점포에서는 13일부터 '리바트스타일샵·에몬스 패밀리 세일'을 열어 다양한 가구와 리빙 제품을 20∼50%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은 13∼19일 8층 행사장에서 「잇미샤」 「르윗」 등 미샤그룹의 4개 브랜드 제품을 40∼70% 할인 판매하며, 강남점은 17∼19일 8층 행사장에서 다양한 남성 의류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세일 첫 주 주말을 기점으로 매출이 반등한 이후 비슷한 수준의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일 마지막 주 각 점포별로 대형 할인행사 및 이벤트 진행을 통해 소비심리를 살리고 협력사 재고소진을 돕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13∼16일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선글라스, 슈즈, 장신구 등 총 52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바캉스 대전'을 열고 바캉스 관련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13∼19일 '리조트 패션위크'를 열고 여성, 영 캐주얼, 아동, 란제리, 구두, 핸드백을 할인 판매한다. 13∼16일에는 '란제리 종합전’, 17∼19일에는 '썸머 바캉스 상품전'도 진행한다.
17∼19일 수도권 6개 점포에서는 구매금액에 따라 5% 상품권을 증정하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수도권 9개 점포에서는 워터파크 이용권도 증정한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세일 이후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관련 상품군의 대형행사와 프로모션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며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가족·친구·예비 부부 등을 겨냥한 세분화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40∼50대 고객은 주중, 20∼30대 고객은 주말에 쇼핑을 하는 패턴에 맞춰 이원화된 행사로 매출을 끌어올릴 전략이다.
강남점은 주중인 13∼16일 진태옥, 지춘희, 이상봉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의 의류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주말인 17∼19일에는 지하 1층 행사장에서 「LAP」 「플라스틱아일랜드」 「르샵」 등 2030대 타겟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영 캐주얼 바캉스 특집전'을 열어 여름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손문국 상무는 "지난 6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다른 쇼핑 패턴이 있음을 마케팅에 적용했다"며 "주중에 쇼핑을 많이 하는 40∼50대 고객을 위해 대형 행사를 주중에 펼치고 20∼30대 고객을 위한 행사는 주말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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