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5-07-10 |
시내면세점 ‘황금티켓’ 주인은 HDC신라-한화갤러리아 낙점
중소면세점은 SM-제주관광공사 선정… 15년 만에 서울시내 면세점 3곳 추가
↑사진=서울 시내 면세점이 들어설 63빌딩(한화갤러이라, 좌)과 아이파크몰(HDC신라, 우)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두고 5개월간 펼쳐진 유통기업들의 레이스가 10일 사업자 발표와 함께 막을 내렸다.
서울 시내 2개 대형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선정됐다. 서울지역 중소면세점 신규 면허는 SM면세점이, 제주지역 중소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따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오후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서울 시내 면세점 3곳과 제주시내 면세점 1곳에 대한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서울 시내 면세점 중소중견기업군과 대기업군에 대한 특허 심사를 마친 심사위원들은 이날 제주시내 면세점 심사를 끝으로 2박 3일간의 심사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정확한 실사와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면세점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심사평가 기준은 특허보세 구역 관리역량 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 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 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150점이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던진 곳은 대기업 7곳과 중소중견기업 14곳 등 총 21곳으로 경쟁률은 대기업이 3.5대 1, 중소중견기업이 14대 1이었다. 이들 기업들은 시내 면세점 유치를 위해 경쟁사와의 ‘합종연횡’을 불사할 만큼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HDC신라면세점으로 도전장을 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직접 현장을 지휘하며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5개월간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업체들의 신경전은 그야말로 치열했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는가 하면 서로에 대한 비방전을 마다하지 않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시내 면세점 경쟁이 과열된 이유는 성장성과 수익성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4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11년 5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8조3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백화점, 할인점 등 기존 유통채널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면세점 사업에 기업들이 사활을 건 이유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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