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7-08 |
카지노에서 열린 2015 F/W 샤넬 꾸띄르 컬렉션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는 7월 7일(현지 시간)에 열린 2015 가을/겨울 샤넬 꾸띄르를 위해 그랑 팔레에 카지노장을 깜짝 오픈했다. 커스틴 스튜어트, 줄리안 무어, 릴리 로즈 뎁이 카지노장 하이 롤러들 사이에 앉아 게임을 즐기는 동안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샤넬쇼 관객들은 쇼장에 입장할때마다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근사한 컬렉션 무대를 즐기곤한다. 이는 칼 라거펠트가 지난 몇시즌 동안 패션쇼장으로 여성 해방 시위현장, 실물 크기의 가짜 슈퍼마켓, 알콜류를 제공한 레스토랑, 거대한 아트 갤러리 등을 패션쇼 무대로 연출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관객들은 샤넬의 옷보다 장소를 더 궁금해했다. 칼 라거펠트는 이번에도 역시 샤넬 2015 가을/겨울 꾸띄르 컬렉션을 위해 파리 그랑 팔레 안에 부산스러운 카지노장을 세웠다.
커스틴 스튜어트, 줄리안 무어, 리타 오라, 릴리 콜린스, 릴리-로즈 뎁 등 라거펠트의 셀러브리티 친구들과 뮤즈들은 패션쇼 앞좌석에 앉는 대신에 패션 오프닝을 여는 카메오로 등장했다. 이들이 자연스럽게 카지노 세트장으로 걸어들어와 쇼장 중앙에 위치한 샤넬 브랜드 게임 테이블에서 게임을 시작하면서 쇼는 시작되었다. 슬롯머신은 쇼장 벽면 부분에 자리했다. 뉴욕에서 열린 샤넬의 파리-잘츠부르크 쇼에서 영화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로즈 뎁이 대중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처럼,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아들 가브리엘-케인 데이 루이스가 이날 샤넬쇼에서 데뷔 런웨이를 가졌다.
미국의 알앤비 가수 배리 화이트의 부드러운 즉흥 재즈를 포함한 사운드 트랙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모두 엄격한 블랙 단발 가발을 쓴 모델들이 진지함이 묻어나는 룩으로 캣워크를 워킹 했다. 특히 샤이니 드레스들과 스커트 슈트, 박시 재킷과 블레이저, 재치 있는 슬링백 힐과 볼륨감 넘치는 코트 시리즈 그리고 마치 레드 카펫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 같은 반짝이는 텍스추얼 드레스들이 돋보였다. 켄달 제너는 등뒤에 베일 같은 숄이 달린 선명한 더블 브레스티드 화이트 코트와 슬림 트라우저를 입은 꾸띄르 신부로 이번쇼를 마무리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