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5-07-03 |
샤넬, 오스트리아 작은 초콜릿 업체 상표권 침해로 고소
글로벌 패션 하우스 샤넬이 자사의 스테디셀러 아이템 No.5 향수에 대한 상표권 침해를 주장한 후, 오스트리아의 작은 초콜릿 제조업체에게 브랜드 이름를 변경하도록 강제했다. 상표권을 둘러 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그 승자는?
프랑스 패션하우스 샤넬이 오스트리아의 작은 초콜릿 업체 '초콜릿 @ 넘버 5(Chocolate @ No.5)’의 상표권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
'초콜릿 @ 넘버 5’의 주인 앨리슨 펙(Alison Peck)는 회사 주소인 - 5 Main Street Hahndorf, a village in the Adelaide Hills - 에서 이름을 따서 향수나 오트쿠튀르가 아닌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만약 앨리슨 펙이 상표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다국적 자이언트 패션기업 샤넬의 눈에 띄지 않고 넘어갔을 지도 모른다.
앨리슨 펙은 지난해 다른 초코렛 회사에서 자신의 회사와 똑같은 이름이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인스타그램에 태그된 것을 보고, 비용이 많이 드는 상표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표등록 후 샤넬측으로부터 상표 등록을 취소하고 로고를 취소하는 물론 심지어 회사 이름에서 아라비아 숫자 혹은 ‘파이브(five)’라는 단어 사용 금지 소송을 당했다. 이에 대해 앨리슨 펙은 앞의 두 요구 조건은 동의했지만, 세번째 요구에 대해서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가 많이 났다.
샤넬측은 엘리슨 펙의 회사가 현재 주소에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숫자나 혹은 단어 ‘파이브’를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엘리슨 펙은“그것은 내가 이사를 가게 되면,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들은 숫자 5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구령을 붙일 때 ‘하나, 둘, 셋, 넷, 보호 상표, 여섯’을 외쳐야 한다면 미친짓이다. 중국은 샤넬 위조품을 대량으로 찍어내지만, 나는 내가 만든 초콜릿을 샤넬 넘버 5로 인식시켜 팔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것은 초콜릿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앨리슨 펙은 “상표 등록에 이미 몇천 달러를 썼고, 상표 등록을 철회했기 때문애 돈의 일부를 되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브랜드 이름을 바꾼 그녀는“이름이 바뀌어도 초콜릿 제품 신선도에 아무 문제가 없어 상표등록 신청을 철회하고 로고를 바꾸었다. 우리 제품은 여전히 동일하다.”고 말했다.
앨리슨 펙은 2010년에 초콜릿 사업을 시작했으며 로고는 대문자 ‘N’소문자 ‘O’와 숫자 ‘5’를 사용해 No.5 향수와 유사하다. 그녀는 “이 업체를 처음 인수했을 때부터 이 로고를 가지고 있었고 계속해서 상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거대 패션제국 샤넬이 바보처럼 나를 죽이려고 애쓰고 있지만 두렵지 않다.”며 샤넬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다.
그녀는“우리는 도르프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아주 작은 가게다. 한명의 초코릿 제조 판매 사원을 두고 있으며 측면에 작은 카페도 가지고 있다.기본적으로 우리는 ‘투-맨 쇼’이며 그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앨리슨 펙은 상표를 지키기 위한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으며 서체를 바꾸어 숫자 5를 키우고 초콜릿 단어 사이에 넣어 새로운 로고를 만들었다. 하지만 숫자 ‘5’는 여전히 눈에 잘 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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