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5-07-03

런던에서 부활한 네버엔딩 오드리 햅번 룩 베스트 6

런던의 국립 포트레이트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은 세대를 불문하고 시크한 여성으로 남아있는 패션 아이콘 오드리 햅번의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되돌아보는 <오드리 햅번: 아이콘 포트레이트(Audrey Hepburn: Portraits of an Icon)> 전시회가 7월 2일(현지 시간)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 소개된 네버엔딩 햅번 룩 6가지 스타일을 만나보자.




그레이스 켈리, 그레타 가르보, 마릴린 먼로, 마를렌 디트리히, 그리고 오드리 헵번는 은막을 스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두 20세기를 풍미한 패션 아이콘들이다. 지금도 이들 패션 아이콘들은 강력한 트렌드 키워드로 디자이너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드리 헵번은 50년대와 60년대를 관통하는 사랑스러운 레이디 라이크 룩으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입었던 스커트와 셔츠 세트, 1954년 영화 <사브리나>에서 입었던 카프리 팬츠,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선보였던 리틀 블랙 드레스 등 간결한 디자인과 색상, 몸에 꼭 맞는 품의 오드리 헵번 룩은 지금도 패션 업계에서 끊임없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방시는 햅번의 의상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만들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고, 페라가모가 햅번을 위해 만든 오드리 슈즈는 지금도 플랫 슈즈의 고전으로 꼽히고 있다. 오드리 햅번은 숨을 거두기 직전에도 지방시 옷을 가슴에 품고 키스했다고 한다. “신이 내게 허락한 최고의 선물은 옷을 고를 수 있는 심미안이다. 내 배역에 맞는 옷을 입으면 옷에 맞는 표정과 행동, 태도가 나온다.” 그녀가 생전에 한 말이다.

     

 

1. 영화 <퍼니 페이스>의 비트족

 

모델로 변신한 오드리 햅번이 디자이너 허버트 드 지방시의 너무 아름다워서 숨이 턱 막히는 드레스는 영화 <퍼니 페이스>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보헤미안과 의사 철학자의 흥미로운 커뮤니티를 붙잡은 것은 서점 직원으로 일하는 햅번 스타일의 미니멀 스타일이었다. 비트족 스타일의 성공적인 공식은 블랙 폴로 넥, 스마트 블랙 트라우저, 실용적인 로퍼와 화이트 양말의 다크한 칵테일이다.






<좌측 부터: 페즈 에이트의 레아 롤 넥 점퍼, 팔케의 코튼 터치 삭스, 자라의 코튼 트라우저, 러셀앤브롬비의 클린 컷 로퍼>

 

 

 

2. 영화 <샤레이드>의 하이-넥 펜슬 드레스

 

보트 네크 라인과 사슴처럼 긴 목선은 자신의 마른 몸매에 두드러진 쇄골을 가리는 것으로 더 유명해진 여배우로서 온-오프 스크린 햅번 스타일의 동의어가 되었다.

   




<좌측 부터: 고트의 알렉사 드레스, 에이치.에스 사무엘의 펄 스터드 귀걸이, 토리 버치의 수지 턴-락 스트레치 벨트, 엘 케이 베네트 미누의 힐>

 

 

 

3. 영화 <로마의 휴일>50년대 풀 스커트와 셔츠 앙상블

 

신문 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 분)의 오토바이 뒤에 탄 말괄량이 공주 앤으로 로마 시내 주위를 돌아 다니는 영화 <로마의 휴일>의 연기로 오드리 햅번은 195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울러 전세계 여성들에게 아직도 회자되는 아이콘인 50년대 스타일을 유행시켰다. 허리 부분을 꽉 조이고 밑으로 가면서 퍼지는 풀 스커트는 햅번의 잘록한 허리와 잘 어울렸다. 170cm의 큰 키였지만 영화에서 그리 커 보이지 않은 것도 귀여운 이미지의 풀 스커트 때문이 아닐까 한다. 특히 로마의 슈프레 강에서의 장면을 위해, 오드리 햅번은 코스튬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의 스케치를 다시 보내 더 심플해진 네크라인과 넓은 벨트, 플래퍼 슈즈를 제안한 일화로 유명하다.

   




 <좌측부터: 돌체&가바나의 코튼 포플린 프린트 스커트, 탑샵의 쇼트 슬리브 셔츠, 리버티의 실크 트윌 스카프, 알투자라의 쟈도르 레이스업 플랫>

 

 

 

4. 영화 <사브리나>의 발레 플랫 슈즈

 

쿠르 넥, 테일러드 크롭 트라우저와 발레 플팻 슈즈는 영화 <사브리타>의 주인공 사브리나 페어차일드의 차분한 유니폼이자, 아울러 전세계 여성들에게 아직도 여전히 사랑받는 클래식 스타일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이 트라우저는 햅번 덕분에 사브리나 펜츠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사브리나 팬츠와 굽이 낮은 발레 플랫 슈즈의 조화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보이시한 오드리 햅번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아졌다.

   



  <좌측부터: 휘슬즈의 가비 트라우저, 유니클로의 엑스트라 파인 메리노 크루 넥, 모니카 비나더의 베가 드랍 귀걸이, 로자리오의 발레 플랫>

 

 

 

5.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샤레이드>의 트렌치 코트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샤레이드>에서 오드리 햅번은 가녀린 몸을 트렌치 코트로 감싸고 허리끈을 묶는 스타일로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는 매력적인 여성 홀리 고나이틀리로 남심을 유혹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정신적 외상 때문에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애완동물 '고양이'을 찾는 오드리 햅번은 트렌치 코트의 벨트 룰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다. 버클을 무시하고 알이 큰 캣-아이 선글라스와 헤드 스카프에 허리 주위를 타이트하게 매듭을 지었다. 햅번은 누구보다 스카프를 잘 활용한 여자 배우였다. 햅번은 스카프를 머라에만 두르지 않고 목에 묶어 연출하기도 했다.





   <좌측부터: 엘 케이 베네트의 오스톤 트렌치 코트, 셀린의 오드리 선글래스. 에르메스의 헤드 스카프>

 

 

6.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칵테일 드레스

 

올린 머리에 목에 드리워진 진주 목걸이, 챙이 넓은 모자, 그리고 담배 홀더로 완벽하게 연출된 지방시의 블랙 칼럼 드레스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샤넬이 리틀 블랙 드레스를 대중적으로 유행시키는데 일조했다. 특히 검은 선글라스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 햅번이 택시에서 내려 베이글 빵과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티파니 앞에서 아이 쇼핑을 하는 영화의 첫 장면은 뉴욕을 방문하는 전 세계 여성들이 한번쯤 흉내 내는 명장면으로 각인되어 있다. 영화 속에서 그녀가 입었던 검은 드레스는 패션 디자이너 지방시가 만들어 줬는데, 2006년 크리스트 경매장에서 무려 8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그녀가 입고 나오는 다른 드레스에서는 우아한 칵테일 시간과 야회 파티 냄새가 난다. 허리를 단단히 묶은 드레스들의 끈이 돋보이는 칵테일 드레스는 하얀 토끼털로 장식한 양가죽 장갑, 그리고 키튼 힐과 함께 완벽한 룩을 완성한다.

 





  <좌측부터: 돌체&가바나의 영국 자수를 놓은 드레스, 덴츠의 클래식한 실크 라인의 가죽 장갑, 알라이아의 보이 타이 장식의 벨트. 돌체&가바나의 벨루씨 펌프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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